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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재배한 감자와 콩을 이용해서 슬로우 푸드를 만들어 먹고 나눔을 실천해요!
나진초등학교(교장 신제성)는 작년부터 학교 텃밭인 사랑 가득 텃밭정원에서 수확한 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친구 그리고 이웃과 나누어 먹는 팜파티를 열고 있다. 직접 수확한 작물을 틈틈이 가정으로 가져가서 음식을 해 먹고 있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이 더 뜻깊다.
이번 팜파티는 2달 전부터 준비하고 텃밭 작물들이 그에 맞춰 잘 자라주기를 기다렸다. 4월 초, 미니 햄버거에 들어갈 쌈채소, 감자, 콩, 방울토마토 등을 학년군별로 식재하고 가끔씩 생각나면 등교하는 길 옆에 있는 텃밭으로 발걸음을 옮겨 커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변화를 관찰했다. 이 그림들을 이번 팜파티때 친구들과 함께 갤러리 워킹으로 둘러보고 지난 봄날의 추억을 되새겼다.
1~4학년은 감자를 이용한 패티를 넣은 미니 햄버거를, 5~6학년은 콩고기 패티를 넣은 미니 햄버거를 만들어 먹었다. 탄소중립 가치를 실천하는 활동 중 하나로 육식을 줄여나가는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함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부모님은 갤러리 워킹을 같이 하며 중앙 현관에 마련한 2023. 나진팜파티 준비 영상, 대표 작물 전시물, 종이 박스를 이용한 텃밭 작물 그림 등을 관람했다. 이어서‘올바른 식습관 교육’의 주제로 전문가 강의를 들으며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팁을 얻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친구들과 음식 나눔을 마치고 학생회 대표들은 학교 아래 마을회관으로 학생들이 만든 음식과 수박을 들고 발걸음을 옮겼다. 텃밭 운영에 크고 작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자신들이 만든 슬로우 푸드도 맛보여 드렸다. 우리 땅에서 나온 농작물의 소중함을 알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자연순환 마을학교’오수연 선생님은 “1학기동안 나진초등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생태텃밭을 가꿔가며 많이 배웁니다. 탄소중립, 기후변화 등의 가치에 관심을 가지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자연과 땅, 그리고 뜻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라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김현수 과학친환경부장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장마기간으로 인해 학교 건물 안에서 팜파티가 열려 약간 아쉽지만 감자와 콩을 이용하여 패티를 만들어 고기를 쓰지 않고도 맛있는 미니햄버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또한, 이러한 변화가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에는 필수적인 식습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효린 학생회장은 “그동안 텃밭에 가서 작물들이 잘 자라 달라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아쉽게 몇몇 작물은 우리 고장에서 구입하여 사용하기도 했지만 우리가 직접 키운 못난이 작물도 맛이 좋더라구요. 2학기에는 심을 때부터 더 관심을 주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도록 해보겠습니다.”라며 새학기 다짐을 미리 표현하였다.
송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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