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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와 여수중앙병원이 진행하여 내년 1월 1일부터 개원
-지역사회 어린이 건강 증진과 보호를 위한 소중한 노력
▲내년 1월 개원을 앞둔 ‘여수 공공심야어린이 병원’
지난 10월 17일 여수시와 여수중앙병원 간 진행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운영 협약식’에 따라 내년 1월 1일 ‘여수 공공심야린이 병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다.
해당 협약에 따라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2024년부터 평일 저녁 11시, 주말(토·일) 및 공휴일 오후 6시까지 소아청소녀들을 진료할 예정이다. 여수중앙병원은 매년 2억 원 이상의 운영비를 자체담하고, 시는 이에 따른 행정적 지원과 운영비를 지급한다.
여수시는 지난 2017년부터 의사회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차례 공모 참여 요청 등 설득에 나섰지만 그간 희망하는 곳이 없었고, 저출산과 인구감소로 야간 소아청소년 환자의 감소와 야간 진료시간 연장시 고액연봉의 의사 등 의료 인력 확충에 대한 문제점으로 의료계의 반응도 냉랭했다.
이에 시는, 올해 여수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지방중소도시 소아청소년 필수 의료를 위한 ‘여수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이를 근거로 여수중앙병원과 협의에 나서 극적으로 협약에 이르렀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필요성은 보건복지부의 지정을 받아 운영되는 달빛어린이병원의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59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해당 병원에서 근무중인 한 의사는 다음 커뮤니티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갑자기 열이 나고 배가 아픈 아이들을 둔 부모 입장에서는 밤늦게까지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매우 반가워하고 있고, 실제 환자들이 많이 오고 있다”며, “응급실에서 아이들을 안고 들어오는 어머니들을 보면 밤늦게 운영하는 병원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생각을 전한 바 있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운영하기로 한 여수중앙병원 박기주 원장은 “내 자식을 치료한다는 마음으로 어린 아이들을 돌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력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구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아청소년의 의료 필수성은 공감하면서도 심야병원 운영의 어려움(적자 발생 등)과 병원개설 초기 병원경영의 안정화 미흡으로 참여에 많이 망설였다”며, “하지만, 개원 2년이 지난 지금은 여수중앙병원도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운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소아청소년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인사’를 통해 소아청소년과 운영의 어려움으로 인한 폐과를 공식화한 가운데, 내년 ‘여수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의 개원과 그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황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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