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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우리초등학교 예산만 469억인데…자문, 논의, 세심한 공동협력 아쉬워

기사입력 2024.04.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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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 의견 수렴 부족 지적에 "개교일 맞춰야 해 급하다"

    -20여 명 사전기획 위원회에 사용자인 학부모 위원 2~3명에 불과

    -20,007㎡, 42개 교실 벤치마킹 위한 투어 일정 겨우 ‘3시간’에 그쳐

     

    [크기변환](가칭)우리초등학교 인사이트투어 일정표.jpg

    ▲(가칭)우리초등학교 신축 사전기획 19일(금) 공간투어 계획표


    2027년 9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죽림1지구에 추진 중인 (가칭)우리초등학교 신설 사업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려는 노력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가칭)우리초등학교 신설 사업은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이 주관하고 있으며 건축사사무소 시인공간이 용역을 맡아 지난 4월 2일 사전기획 용역 1차 워크숍을 진행 후 같은 달 16일 2차 워크숍을 진행했다.


    1, 2차 워크숍을 진행하며 참여 위원 사이에서 건물을 실제 이용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 없이 용역사의 계획으로만 추진되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이에 대해 한 관계자가 "개교 일정에 맞추려면 빠르게 처리해야 해야한다"고 답변하며 학교 설립을 대충 빠르게 진행하려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초·중·고등학교 교육시설의 사전기획은 2021년 12월 28일 개정된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26조의2(사전기획)’에 의해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규정됐으며, 제26조의2 1항 3호에서는 ‘사용자 참여를 통한 디자인 계획 및 안전에 관한 사항’을 사전기획 업무에서 수행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가칭)우리초등학교의 사전기획 위원회 20여 명 중 학부모 위원은 2~3명에 불과하며 대다수가 교육 관계자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시설 및 배치에 대한 벤치마킹을 위해 19일 진행되는 인사이트 투어에 대한 실효성 비판 역시 제기됐다. 천안시 천안호수초등학교와 전주만성초등학교를 방문하는 이번 인사이트 투어는 두 학교를 하루 만에 답사하는 일정으로 계획됐다.


    (가칭)우리초등학교의 대지면적은 20,007㎡으로 사전기획 용역사가 계획한 교실만 해도 42개실에 달하지만, 인사이트 투어에서 예정된 벤치마킹 학교의 방문시간은 2개교 도합 3시간에 불과해 해당 시간 동안 충분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나 이 역시 반영되지 않았다.


    사전기획 워크숍 위원으로 참여 중인 김ㅇㅇ 위원은 여수일보에 “회의의 대부분이 일부 교육공무원들의 요구사항 반영 시간”이라며, “회의를 진행할수록 사전기획의 취지에 부합하는 아이들과 학부모의 의견이 반영된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며 “형식적인 절차만을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사전기획 및 시공 용역 선정에 대한 공정성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수일보는 현재 전라남교여수교육지원청에 용역사 선정 과정과 사전기획 위원회 구성 과정 등 제기되는 비판과 관련된 내용들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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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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