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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미용장의 머리카락이야기-9

기사입력 2019.09.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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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 예술을 입고 춤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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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아트 페스티벌 행사로 계획했던 여수 동백 설화 스토리텔링 “동백 아내, 다시 만나다” 8분 공연은 태풍 링링으로 취소가 되고 “뷰티, 예술을 입고 춤추다” 가 여수 복합 문화 공간 ‘여수 살롱’에서 진행되었다.


    당초 머리카락으로 만든 아트를 선보이기 위해 바디페인팅을 생각했고  여수 국제 아트 페스티벌을 좀 더 빛내기 위해 폴댄스 국내 챔피언쉽 2위인 박정언모델 덕분에 하늘에서 하강하는 동백 아내가 연출 가능했기에 그에 걸맞은 동백 설화를 재조명하는 스토리텔링이 구색에 맞혀 기획될 수 있었다.
     

    언젠가 결혼식장에서 맵시가 좋은 중년 여인을 봤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검은 긴 머리카락을 꽉 틀어 올려 전체적인 이미지가 확 깨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이렇듯 뷰티는 전체적인 구색이 맞아 조화로울 때 아름답고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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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공연은 의상 대신 세계 바디페인팅 챔피언 알렉스 한센이 몸에다 그림을 그려 대신했다.
    처음 마주한 바디페인팅은 경이 그 자체였다. 신이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라는 인간의 몸에 스케치도 없이 섬세한 그라데이션까지 표현하고 반나절 이상 걸리는 시간 동안 모델과 챔피언은 이심전심의 마음으로 힘들면 함께 쉬었다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웃으며 다시 작업에 몰두하는 동안 단 하루의 만남이었음에도 끈끈한 교감을 나누고 긴 여운의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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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카락으로 만든 동백꽃을 머리에 얹고 바디페인팅 의상을 입고 김서희 메이크업 아티스트(크리스챤 쇼보)가 메이크업을 한 폴 댄스 공연을 본 모든 분의 감탄 어린 탄성은 그동안의 수고가 한 순간에 사그라들었다. 예술과 외설의 기준은 보는 이들의 감정 능력이다. 그 능력은 특별한 사람이 누리는 특권이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뷰티라는 예술을 입고 폴을 이용해 음악과 함께 한 모델의 몸짓은 가슴 떨리는 감동이다.

     

     

     

    송정현미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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