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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장동연 (정기화물 대표)

기사입력 2019.10.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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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을 지키는 마음은 하나, 바다를 사랑하는 ‘바다속 환경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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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연(정기화물대표)

     

    "바다가 살아야 여수가 산다!"
    바다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스쿠버다이빙을 통해 여수바다 해양쓰레기 정화봉사와 바다사랑 캠페인에 앞장서온 장동연 정기화물대표를 만났다.

     

    이하 내용은 장동연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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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킨스쿠버를 배울 때 바다정화 봉사를 생각했었는가?


    -나는 도구없이는 물에 뜨지 못하는 사람이다. 물을 무서워하고 수영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8년 전 전남대 평생학습교육을 통해 스킨스쿠버를 배웠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물에서 뜰수 있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그 때는 바다환경 봉사를 생각하지 못했다. 스킨스쿠버를 하면서 바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아름다운 바다를 오염 시키는 건 한 순간이지만 다시 되돌리기엔 수년, 수십 년이 걸린다.
    푸른 바다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와 해초들이 있는 바다를 체험하면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주로 어떤 바다환경 봉사를 하고 있는가

     


    -처음에는 바다의 날, 바다사랑 같은 행사를 하는 측에서 불가사리 퇴치 정화운동에 협조 요청을 받으면서 시작 되었다.
    여수는 근교 앞바다가 온통 불가사리 천국이다. 바다 속에 들어가 한 사람이 불가사리 50kg씩 5명이 250kg 잡아와도 표도 나지 않을 정도로 많다.
    예전엔 불가사리로 비료를 만든다고 했는데 요즘엔 수매를 하지 않아서 불가사리 퇴치운동을 하지 않는 편이다.

    불가사리는 수산자원을 황폐화 시키는 해적생물이다. 강한 포식력과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서 마땅한 천적도 없다.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불가사리에겐 그나마 우리 스킨스쿠버 회원들이 천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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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인근 바다쓰레기의 심각성은 어떤가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은 여수바다도 마찮가지다. 해양쓰레기 발생 원인 중 폐어구와 폐부표가 50% 이상이다. 특히 여수는 양식을 하기 때문에 스티로품 부표가 많다. 이 폐부표는 쉽게 쪼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해양생물에 흡수되고 결국 우리 인간들이 먹게 된다.
    바다쓰레기 감소를 위해서는 어업계의 노력이 함께 해야 한다. 어구와 폐부표를 효율적으로 회수하기 위하여 어민들의 교육과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이 시급하다.
    폐어구와 폐부표 등을 수거하는 집하장이 섬마을 선착장에 있지만 수거율이 높지는 않다.
    여수는 양식장도 많고 섬도 많은 지역이라서 쓰레기가 많은데 인근이 뻘이라서 수거하기가 만만찮다. 쓰레기를 건들면 뻘이 일어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매우 위험할 때가 많다.
    우리의 바다를 우리가 지금 지키지 않으면 후손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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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


    -20년 쯤 전에 아내와 함께 우리 지역에 있는 보육원의 한 아이를 후원하는 것이 최초였다.  그때는 봉사라는 생각 보다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혼자 세상에 남겨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체계적이거나 뚜렷한 목적이 없이 가족과 함께 보육원 아동돕기를 하다가 지인의 권유로 와이즈맨이라는 봉사단체를 알게 되어 활동하다가 10년 전 라이온스클럽 회원이 되면서 복지사각지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우리들의 작은 사랑나눔 활동이 계속 이어져서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로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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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에 들어가서 봉사를 하니 어떤 변화가 있었나


    -봉사단체는 좀더 체계적이고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다. 많은 봉사자들이 제몸을 아끼지 않고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존경스러운 분들이 많고 그 정신을 본받고 싶다.
    그 사람들과 함께 모두모아봉사대에서 섬마을 청소봉사를 가고, 소외된 가정을 위해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밥차봉사도 했고, 사단법인 ECO-PLUS21환경단체에 들어가 바다살리기 캠페인도 했다.
    캄보디아로 해외봉사를 가서 물 한 방울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모두 함께 하는 봉사를 하다가 지금은 스킨스쿠버를 통해 바다속 정화 활동을 한다. 미용사가 이미용 봉사를 하고 의사가 의료봉사를 하는 것 처럼 전문적인 분야의 봉사를 하게 된 것이다.  봉사도 전문적으로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은  어촌계에서 도움의 손길을 직접 보낼 때가 많다. 단체에서든 섬마을 어촌계에서든 언제나 지역사회 부름에 응답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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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어떤 대책이 있어야할까


    -바다가 살아야 여수가 산다. 이제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널리 알려서 시민들 스스로 충격을 받고 근복적인 대책을 세워야할 때다.
    최근 정부에서는 바다양식장에서 쓰는 부표를 친환경부표로 사용 권장하고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가격면에서 맞지가 않고 부력이나 바람의 영향에서 친환경부표가 외면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큰파도나 태풍이 오면 스티로폼부표는 부식이 많고 해양을 심각하게 회손시킨다. 지금은 친환경부표가 부력, 크기, 성능 등이 많이 좋아졌고 정부지원도 있으니 우리 어민들에게 널리 보급되길 바란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많은 것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공동체’라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 누구나 자연을 아끼고 보존할  수 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체는 자연에 의존하고 그 지역의 자연에 적응하여 살아간다.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자연을 지키는 마음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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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향란기자. 사진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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