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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병연 박사 (경상대학교 학술교수)
작물 심어 놓기만 하면 그냥 된다는 생각 많지만
토양도 작물 가꾸듯 가꿔야 좋은 토양이 된다
심어야 할 토양에 가장 적합한 작물 선택도 중요
토양도 작물 가꾸듯 가꿔야 좋은 토양이 된다
심어야 할 토양에 가장 적합한 작물 선택도 중요
귀농하거나 전문 농업인으로 생활하거나, 도시 텃밭으로 도시 농업인으로 생활하려고 할 때 제일 먼저 어떤 작물을 심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막상 농사를 시작하려니 막막하다. 그래서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선배 농업인들의 경험을 학습하기도 하고 농업에 관련된 책도 구입하여 나름대로 농사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쌓는다. 또한 주변 농업인들에게 농사에 관한 노하우를 묻기도 하고 직접 재배 농지를 찾아 가기도 한다.
농사의 시작은 이렇게 관심에서부터 나온다. 하지만 뭔가 2% 부족한 게 있다.
농업 전문 서적들은 농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학문이고 일반 농민들은 주로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다보니 농사의 원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작물을 토양에 심어 놓기만 하면 토양이 알아서 키울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토양도 작물 가꾸듯 가꾸어야 좋은 토양이 된다.
적지적작(適地適作) 가장 알맞은 환경 조건~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함께 키우는 것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
작물은 기상·토양·미생물 등 다양한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으면서 커간다. 작물의 종이 가지고 있는 유전성이 자연환경의 지배 밑에서 최대의 유전적 형질로 발현하기 위해서는 작물의 생육 단계에 따라 가장 알맞은 환경 조건을 부여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해 주어야 수확도 많아지고 품질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작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토양이 필요할 것이고 토양 속에 심을 작물의 종자나 모종이 필요하고 작물을 관리해줄 사람이 필요하고 또 작물 생육을 위해 햇빛, 물, 공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농사는 천(天), 지(地), 인(人)이 모두 조화롭게 관여하여야 한다.
이 중에서도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하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극심한 가뭄이나 태풍등과 같은 자연재해 앞에서는 토양이나 사람이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제일 먼저 고려하여야 할 사항은 바로 적지적작(適地適作)이다.
적지적작(適地適作)은 작물재배 토양을 잘 선택하여 작물을 가꾸는 것을 말한다. 즉, 작물을 선택할 때 내가 심어야 할 토양에 가장 적합한 작물을 선택하여 잘 가꾸어야 한다는 말이다.
농사에 있어서 이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적지적작(適地適作)을 하지 않아 두고두고 후회하는 농업인들을 많이 보았다. 특히 과수 작물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피해는 많다. 작목과 농지 선택은 도시인들과 비교할 때 직장 선택과 같다.
한번 선택된 직장은 좀처럼 바꾸기 힘든 만큼 농업인들에게도 작목 선택은 매우 중요하고 힘들다. 그래서 가장 많이 고민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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