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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의 ‘2050 탄소중립 천명’ 전라남도의 적극 대책은 무엇인가!
기사입력 2021.05.11 16:12-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을 목표
-기후변화 적응대책('22~'26) 아열대 과수 육성계획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과 함께 지역균형발전, 동서화합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
2050 탄소중립을 천명한 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를 만나 전라남도의 강력한 실천 의지와 탄소없는 건강한 미래, 청정 전남의 비전을 물었다.
이하 내용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질문 :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전남도는 이에 발맞춰 ‘2050 탄소중립’을 천명하며 강력한 실천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인 로드맵은 무엇인가?
김영록 도지사 : 전남도는 지난 3월 3일 ‘2050 탄소중립’을 천명하고 강력한 실천 의지를 다짐했다.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을 목표로 ‘탄소중립 실현 로드맵’을 정확하게 세우고 UN 권고보다 10년 앞당겨 달성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탄소 없는 건강한 미래, 청정 전남’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소비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2050 화력발전 없는 전남’을 추진하겠다. 2024년까지 대기오염물질 40%를 줄이는 ‘대기총량관리제’, ‘친환경차 보급’, ‘탄소제로 건물’ 등으로 온실가스 7천 4백만 톤을 감축하겠다.
5억 그루 이상 나무 심기, 2,500개의 테마형 도시 숲 조성 등 온실가스 2천만 톤을 흡수하는 4대 전략별 102개 사업을 마련해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실행해나갈 것이다.
질문: 지역민들도 함께 노력하고 협조해야 할텐데 어떤 노력을 권장하고 있나?
김 도지사 : 지역민을 대상으로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는 홍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탄소 발자국을 지우는 캠페인을 펼치고 탄소배출을 줄인 만큼 인센티브를 돌려드리는 ‘탄소포인트제’를 운영해 자발적인 참여도 이끌고 있다.
도민과 함께 노력하는 전남도는 세계적인 기후위기 속, 온실가스 다배출 지역이 아닌 청정지역으로 탈바꿈하는 획기적 전환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질문 :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생존권이 위협을 받고 있다.
김 도지사 : 기후변화는 더이상 미래 과제가 아닌 우리 생존과 직결된 시급한 현재의 숙제다.
전남도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주택 2,400여 동과 농경지 10,000ha, 공공시설 12만 개 등 2,000억 원 가까운 피해를 보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지난 100년간 평균온도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인 1.2℃보다 높은 1.8℃가 높아졌으며 연평균 강수량도 160mm 많아졌다.
전남은 부산, 울산과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빠른 2050년, 아열대 기후대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질문 : 아열대로 변하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전남도의 대책은 무엇인가?
김 도지사 : 전남도는 2012년부터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5년 단위로 세워 도민 건강, 농수산, 물관리, 재난, 생태계, 연안, 에너지 등 7개 부문의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농도(農道) 전남’에 걸맞게 농업 분야는 철저한 대비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2019년 아열대 과수 육성계획을 세웠으며 권역별로 아열대 특화작목을 선정하고, 아열대 작물 육성을 위한 단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농가의 초기 시설투자비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사업비 보조 비율도 높이고, 지원 단가도 인상하는 등 농민들이 아열대 기후에 잘 적응해 농사를 짓도록 힘껏 돕겠다.
지난해 농촌진흥청 주관 ‘아열대작물 실증센터’를 장성에 유치하고 아열대 작물을 심고 가꾸기 알맞은 곳을 찾고 표준화된 재배법을 보급해 미래 농가소득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전남도는 올해 세운 제3차 기후변화 적응대책('22~'26)과 아열대 과수 육성계획, ‘2050 탄소중립’ 선언 등을 빈틈없이 실행해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질문 :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전라남도가 COP28 유치를 위해 앞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은 무엇인가?
김 도지사 : 현재,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 12개 시·군이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다.
SNS 홍보단을 운영하여 유치 지지 온라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TV·라디오·인터넷(포털)·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COP28 유치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을 한 데 모으고자 한다.
전남도는 관련 용역을 추진하여 탄탄한 대응 논리를 마련하는 등 지역의 강점을 살린 참신한 유치전략을 내세우고 전라남도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위해 다른 지자체와의 협조와 지지를 받았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정책 협약('18. 5.) 시작으로 서울시장('19. 11.), 경기지사('20. 1.), 충남지사('21. 4.), 광주시장('21. 4.), 경북지사('21. 4.) 등 17개 시·도 가운데 7개 시·도가 남해안남중권 유치에 뜻을 모아주었다.
COP28 유치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과 함께 지역균형발전, 동서화합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질문 : 전남도와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추진하고 있다.
김 도지사 : 지난해 전남도와 여수시는 업무협약을 했고 행정안전부에 국제행사 개최계획서를 제출했다.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대상에 선정되어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인데 오는 7월에 국제행사 최종 승인 발표 될 예정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 개최한 세계해양도시 여수에서 세계 최초로 섬을 가진 나라들이 모여 미래 지속가능한 섬 발전을 도모하고 그에 따른 청사진을 그려낼 것이다.
7월 국제행사 승인이 되면 성공 개최 분위기를 위한 ‘국제 섬 포럼’을 열고, 범시민유치위원회 구성해 지지 성명을 이끌어내는 등 대대적인 홍보를 펼쳐나갈 것이다.
세계 최초로 제정한 섬의 날(8. 8.)과 함께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지속가능한 섬’ 등을 공감하고 논의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키우겠다.
전남도는 오래전부터 대한민국 섬 정책의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누구나 가고 싶은 섬, 생활 기반이 잘 갖춰진 살고 싶은 섬을 만들고, 세계적인 섬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섬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나가겠다.
질문 : 김영록 전남지사께서 지난 4월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향후 전남도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김 도지사 :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즉시 철회 촉구와 강행 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계획을 천명했다.
전남도는 정부와 협력해 섬·해양·갯벌 등 청정 해양환경에 대한 촘촘한 감시와 함께 특히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130회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단속을 올해 200회로 강화하겠다.
도 내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방사능 조사를 월 50회에서 60회로, 검사 시간을 1,800초에서 10,000초로 확대하겠다.
전남도 자체 해수 방사능 조사도 6월부터 여수, 고흥, 보성 등 3개 양식장에서 할 계획이다.
부산·울산·경남·제주 등 한일해협 연안 시·도와 함께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해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전남도는 전문기관과 학계, 전문가, 어업인 등과 같이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 자문위’를 꾸려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시 전남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중‧장기적인 대응계획을 마련해 나가겠다.
송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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