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일)
-화정면 노인복지 여수 MBC 라디오 전망대에서 취재 왔어요~
▲(좌) 최향란 편집국장, 이미지 리포터
여수 MBC 라디오 전망대에서 칭찬해주세요~ 화정면 노인복지 ‘그대와 함께하는 어르신의 느긋한 날’ 취재를 요청했다.
‘그대와 함께하는 어르신의 느긋한 날’을 동행하여 전체 진행을 하는 여수일보 최향란 편집국장이 인터뷰에 응했다.
이하 내용은 MBC 이미지 리포터와 여수일보 최향란 편집국장의 일문일답.
▷이미지 : 섬 어르신 나들이 봉사 어떤 봉사 활동인지 소개 부탁한다.
▶최향란 : 여수시 화정 면사무소, 화정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유)금오관광, (사)탄소중립실천연대가 모여 노인복지를 위한 ‘그대와 함께 하는 어르신의 느긋한 날’ 업무협약을 지난해 11월30일 체결했다. ‘그대와 함께 하는 어르신의 느긋한 날’은 약칭으로 ‘그, 어느날’인데~ 네 개의 기관이 협력하여 도서 지역인 화정면 어르신들의 육지 나들이 목욕, 의료 등 관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2월부터 화정 면사무소와 화정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참여 어르신 발굴을 (유)금오관광은 차량 지원을 (사)탄소중립실천연대는 봉사인력과 관련 비용을 지원하여 3회째 진행중이다.
▷이미지 : 이번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최향란 : 굳이 계기를 말하자면 탄소중립실천연대 공동대표이면서 여수일보 대표인 김영주 대표님과 함께 일하는 게 된 것이 계기라고 할까?
나는 ‘그, 어느 날’을 봉사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그 때문에 어르신들께서 즐거웠다면 감사하게도 그것이 봉사가 되었을 것이다.
이번 ‘그, 어느날’에서 나의 역할은 적금도, 월하도, 둔병도로 마중가서 즐겁게 맞이하고, 리조트 사우나로 가는 길이 낯설거나 지루하지 않도록 말동무 해주고, 어르신들의 말씀에 맞장구를 쳐주는 것.
그리고 이 동행에 함께한 사람들과, 또 마음 깊은 곳에 함께하고 싶은 잠재적인 감정이 있는 분들을 위해 기사를 써서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한다. 나의 기사를 읽고 혹시라도 나도 함께 해 볼까?, 혹은 그래 참으로 정답다. 뭐 그런, 마음을 흔들어줄 수 있길 기대한다.
▷이미지 : 하루 나들이지만 섬 어르신들에게는 큰 행사였을 듯...
▶최향란 : 사실 말 그대로 하루다. 매달 셋째주 목요일 마다 진행되는데 오전 8시 30분에 신문사 사무실에서 준비. 출발해서 9시30분 어르신들을 만난다. 10시 30분 리조트 사우나 앞에서 미평 통장 봉사대를 만나 어르신들과 함께 사우나로 입실 시켜드리고 12시 점심 식사, 식사 후엔 카페로 이동해서 젊은이들처럼 예쁜 카페에서 대추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1시 40분 한의원으로 출발해서 침도 맞고 물리치료 후 4시에 다시 섬으로 모셔다 드린다.
정말 하루가 걸린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하루가 석달째 진행되고 있다.
▷이미지 : 카페가서 차 마시기가 너무 인상적인다.
▶최향란 : TV에서 여행가서 카페 투어하는 걸 보기만 했는데 어르신들이 직접 카페가서 차를 마시는 코스를 매우 만족해 하신다. 직접 오시는 어르신들이 좋아하셔야 하기에 모든 컨셉이 어르신 만족도로 진행한다.
▷이미지 : 이번 봉사를 준비하고 함께 동행하면서 느끼신 부분이 많을 듯하다.
▶최향란 : 먼저 일명 때밀이 봉사를 해주시는 미평 통장 봉사대를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봉사의 꽃은 미평봉사대다.
항상 여섯 명에서 일곱 명씩 나오셔서 어르신 한 두 명씩을 맡아서 목욕 봉사를 해주신다.
백 두 살 된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면서 매일 등을 밀었다는 분도 계시는데.... 언제든지 불러달라며 항상 미소를 짓는 미평 통장 봉사대가 없었다면 이 행사는 말 그대로 봉사 행사였을 것이다.
정말 존경스럽다. 얼굴이 그냥 신난다.
이 분들의 표정이 돌아가신 엄마가 다시 와서 함께 목욕을 하는 건지 그냥 웃음꽃이 가득하고 빛이 난다.
이렇게 누군가는 먼저 시작해서 판을 깔아주고 누군가는 함께 동행하고 그리고 누군가는 뒤에서 협력해주었을 때 정말 모두가 신나는 한 마당이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미지 : 어르신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하다.
▶최향란 : 어르신들은 아이들처럼 반응이 바로바로 나타난다.
적금도 어르신들께서는 적금도에 시집와서 오래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라고 하시고 월하도 어르신들은 헤어지는 손을 놓지 못하고 벚꽃 피는 날 또 만나자고 하셨다. 곧 벚꽃이 필텐데 큰일났다.
둔병도 어르신들은 둔병도에 살다보니 이런 복도 받는다며 즐거워 하셨다. 어르신들께서 웃으시는 만큼 우리도 함께 즐겁고 좋은 하루를 얻어간다.
▷이미지 : 봉사를 위해 함께 해준 손길이 많다고 하던데.
▶최향란 : 먼저 금오관광을 운영하는 김영주 대표의 마인드가 중요했다. 김영주 대표님은 평소 자원봉사자들의 사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해온 노고에 후원과 각종 지원을 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도 (유)금오관광(사)탄소중립실천연대가 먼저 나섰고 화정면사무소와 화정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협력해줘서 이 틀이 짜졌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마케팅이 있어도 공무원 행정이 함께하지 않으면 어렵다. 현재 이상로 면장님과 직원분들이 적극 협조하고 계신다.
그리고 아까 언급했던 미평 통장봉사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온담 한의원의 의료봉사가 함께한다.
어르신들이 정말 귀여우신게 젊고 잘생긴 한의사 선생님의 다정한 말씀과 함께 침을 맞으니까 다리가 쭉 펴진다는 분도 있으시다.
함께하는 시간 내내 웃음꽃이 멈추지가 않는다.
▷이미지 : 앞으로의 계획과 방향이 기대가 된다.
▶최향란 : (유)금오관광, (사)탄소중립실천연대, ㈜여수일보는 언제나처럼 미래 지향적이고 싶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회인이면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구 지키기를 위해 모이기도 한다.
2050 탄소중립이 가능하도록 캠페인과 콘서트, 기후강사 양성, 청소년환경지킴이 양성 등 모든 기획이 1회성이 아닌 3-4년씩 이어지면서 미래에게 살만한 세상을 주고 싶은 사람들이 함께한다.
그러면서 이번 ‘그, 어느날’ 과 같은 일을 그, 어느 날에 하기도 하는 저마다의 자리에서 일부러 봉사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그냥 일상인 사람들을 가끔 만나기를 기대한다.
최향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