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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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제25대여수상공회의…

화합과 공존 ‘열린 상의, 일하는 상의, 함께하는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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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공존 ‘열린 상의, 일하는 상의, 함께하는 상의’ ▲여수상공회의소 한문선 신임 회장 여수상공회의소를 이끌 한문선 신임 회장이 새롭게 힘찬 출발을 알렸다. 한문선 회장이 말하는 여수지역 기업의 상생과 미래의 비전은 무엇인가~! [한문선 회장] 우리 여수상의는 전국 73개 상공회의소 중에서 규모나 운영 면에서 10위권 내에 드는 우수한 상공회의소로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하는 종합경제단체다. 최근 전경련, 한국무역협회,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등 타 단체에 비해 그 위상과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상공회의소를 구심점으로 기업 간 네트워크가 강화되면서 정부의 정책 수립의 과정에서 대한상공회의소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공회의소의 강화된 위상에 걸맞게 주요 경제현안에 대응하고 경제관련 법과 제도에 대한 개선활동, 각종 규제개혁과 기업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 등 기업들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이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데 꼭 필요한 상공회의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최향란 국장] 여수는 국가산단이 있는 특별 지역이다. 여수 상공회의소가 전라남도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상황이 어떤지도 궁금하다. [한 회장]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정부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1967년 여천공업기지 기공 이후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산단인 여수국가산단이 조성되면서 그동안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핵심 역할을 해 왔다. 여수국가산단을 기반으로 기업이 유치되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연관산업이 발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소상공인,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 전반이 성장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쟁으로 인한 불안한 국제정세와 미-중 갈등, 고물가·고환율·고금리 기조 유지, ESG규범 확산 그리고 특히 기존 석유화학제품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중국이 석유화학제품의 자체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부진과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글로벌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해지면서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여수국가산단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위기상황을 겪고 있어서 우선은 눈앞에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간 다음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 또한 안고있는 실정이다. [최 국장] 여수상공회의소,가장 시급한 사항과 대책은 무엇일까? [한 회장] 여수상의 회장으로 출마하면서 내세운 첫번째 공약이자, 중점 핵심 추진사항이 있다. 반세기가 넘는 약 57년이 지나 노후화된 여수국가산단의 대개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1969년 개통된 덕양에서 적량 구간의 여천선 철로 재활용을 통해 도로확충, 공장부지 확보, 주차장 조성, 공용 인프라 구축 등 국가산단 내 포화된 공용 유틸리티 분산과 국가산단 주변 만성적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SOC 기반 확충을 내용으로 하는 “대정부 건의사항”을 대통령께 직접 전달하여 지속가능한 국가산단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아울러 대한상의를 비롯한 타 지역 상공회의소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경제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여수지역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주요 현안 해결과 함께 공정과 신뢰, 화합을 바탕으로 여수지역과 국가산단을 아우르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 [최 국장] 바람직한 상공회의소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본다. [한 회장] 여수국가산단을 비롯해 지역경제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살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갈등과 반목을 넘어 포용의 새로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국가산단이 화합하고 공존하며, 함께 성장하는 상공회의소를 만들 것이다. 열린 상의, 일하는 상의, 함께하는 상의를 목표로 투명한 운영과 안정적 재원 확보, 전문성 강화와 국가산단 지원, 지역사회 인식개선과 상생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과 같은 중점사업들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3개 위원회(회원권익, 지역발전, 국가산단지원)를 구성하고 전문위원제도를 도입하겠다. 국가산단 및 지역 이슈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미디어 등 언론 홍보를 강화하겠다. [최 국장] 이 세상에 혼자 하는 일은 없다. 여수시 행정과 업무협약 등 어떤 교류를 할 것인가 [한 회장] 여수국가산단은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구심점이자 근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석유화학산업의 국내 최대 생산거점으로서의 주도적 역할과 함께 연간 100조 원이 넘는 생산력을 바탕으로 약 2만 6천여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여수시 지방세 4,000억 원 중 여수국가산단이 약 2,000억 원으로 50%에 가까운 세수 기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산단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여수시에서도 직접 눈으로 보고 실감하실 수 있도록 시장님과 소통을 강화하고 함께 여수산단 기업들을 직접 찾아가서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여수상의는 우리 지역 상공인들과 기업들을 위해서 존재한다. 언제나 우리 지역 상공인 여러분들 곁에서, 상공인 여러분들 편에서, 상공인 여러분들과 함께 더 좋은 여수, 더 나은 여수상의를 만들 것이다. 최향란 기자

[기획 인터뷰] '도'시를 '깨'…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민덕희 위원장

[기획 인터뷰] '도'시를 '깨'우는 '비'전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장의 '도'시를 '깨'우는 '비'전 ▲(우)민덕희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장, 황은지 기자 여수시 행정이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민의 대표가 여수시의원이다. 오늘은 여수시 광림·여서·문수 시의원인 민덕희 의원을 만나보도록 하겠다. 이하 내용은 민덕희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황 기자] 시의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민 의원] 23년 동안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사회복지사들의 권익과 처우를 대변하는 여수시 사회복지사협회의 3대, 4대 회장을 지냈다. 사회복지사의 권익을 찾고, 회원을 3배 정도 증가시키며 협회를 확장을 시켰다. 그러다가 박근혜 탄핵이 시작이 되면서 문재인 정부 쪽에서 유세를 좀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아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됐는데, 사회복지사들의 현장을 돌아보면서 남들에게 매번 부탁을 하기보다, 우리가 한번 주체가 돼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치를 하게 됐다. 다양한 영역별 전문가 집단 필요 [황 기자] 민선 7기와 8기 여수시의원을 역임하며 있었던 여수시의 변화에는 무엇이 있는가? [민 의원] 여수시의원들이 변화가 매우 크다. 여수시의회 의원들 역량이 많이 강화됐고, 예전에는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곳이고, 의원들은 자신의 사업을 위해 의원을 한다는 부정적인 인식들이 굉장히 많았다. 실제 의회에서 일을 해보니 의원들이 민의를 대변하는 일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었고, 순수한 의미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 영역별의 전문가 집단이 민의를 대변하는 대변자로 들어오면 좋겠다는 것이다. 의회가 다양해지면 다양하게 민의를 대변하게 되고, 그러면 시 정부는 더 긴장하게 돼서 서로 윈윈의 역할을 하며 시민들의 복리 증진으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ESG 활성화 조례 제정 블루 카본 조성 [황 기자]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계신데, 환경복지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는가? [민 의원] 환경복지 부서에는 복지, 교육, 공원, 산림, 도시재생, 자원순환, 산단 환경이 포함되어 있어 시민하고 굉장히 밀접하고 민원을 바로 받아 수행을 하는 곳이다. 8대에 와서는 ESG조례가 제정됐다. 공무원과 의원들이 서로 양보해서 ‘ESG 활성화 조례’를 제정했고, 시정부에서 적극 행정에 나서 바로 용역이 시작될 수 있었다. ESG, 탄소중립 시대에 중소기업들이나 소상공인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정책을 만든 것이다. 이와 더불어서 연안탄소 흡수원이라는 블루 카본, 즉 잘피 숲이나 맹그로브 숲을 조성해 해양 환경을 보존하는 것에도 신경 쓰고 있다. [황 기자] 2021년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 당시 여수시의회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추진위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어떤 노력들이 있었나? [민 의원] 여수시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시민들한테 이걸 알려서 “아, 이 여순사건특별법은 꼭 만들어져야 한다”는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 연일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시 정부, 시의회, 시민들, 유가족들과 함께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투쟁도 많이 갔다. 특별위원장을 하고 있을 때 통과되어 뜻 깊게 생각하며, 누구 한 사람의 노력이 만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환경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금도 1019 여순 사건을 어떻게 계속 연계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10분 자유발언을 통해서 1019 여순버스를 제안해 1019 여순버스가 운영되고 있고, 다크투어리즘, 1019 마라톤, 1019 여순 축제 등도 추진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시 정부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줘서 그러면 한번 만들어보자 이런 분위기가 많이 형성이 되어 있다. 현금성 지원보다 지속가능한 제도 R&D 사업 통한 기본소득 재원 확보 [황 기자]현재 여수시에 가장 필요한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민 의원] 인구가 아닐까 한다. 인구 절벽 시대에 어떻게 여수의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이 돼서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가 가장 큰 화두다. 환경복지위원회에서는 시 정부와 협조와 여수 중앙병원의 노력으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을 전남 최초로 시행하게 됐다. 또 우리 여성들의 공공산후조리원도 예울 병원에서 준비중이며 공공재를 활용한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갈 거라 생각한다. 임신 출산 장려 정책은 단순히 현금성으로 주는 것보다 주택 정책이랄지 공공재로 줄 수 있는 정책 이런 것들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이와 관련해 국회의원도 기본사회와 기본 소득에 대한 정책을 갑과 을이 공동으로 또 추진 준비 중이며, 특정 마을에 기본 소득들이 만들어지면 인구가 유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재원이다. 여수는 국가산단이 있는 곳인데 R&D 사업이 활발하지 않고 전남에도 R&D를 연구하는 단체가 없다. R&D 사업을 할 수 있는 연구 단지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실증 센터들을 만들어 여수에 걸맞은 자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연구가 된다면 기본소득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앞으로 기본소득과 기본 사회를 위한 기본 보편복지가 돼 있는 정책들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대우 없이도 모두가 평등한 무장애 도시 [황 기자] 평소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법은? [민 의원] 제 별명이 도깨비다. ‘도시를 깨우는 비전’의 준말이다. ‘도깨비 우문현답’, ‘도깨비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서 현장 속 민원을 들으려 노력하고 있다. 저는 정치를 큰 사회복지를 한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의 격차와 차별을 계속 줄여서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서로를 위하는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무장애 도시가 이를 극명하게 나타내는 것이다. 이번 4월 20일 드디어 무장의 도시 선포식을 한다. 특별한 대우 없이도 모두가 잘 지낼 수 있는 곳이 무장애 도시다. 한편으로는 의원이라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면서 응원도 해주시고 잘하는 건 잘했다 격려도 해주며 못할 때는 따끔하게 나무라시고, 도저히 마음에 안 들면 분명하게 4년 후에 교체를 해주시면 세상의 변화와 변혁이 조금 더 빨리 올 거라고 생각한다. 황은지 기자

우 리 지 역 E S G(3-4)

MG한려새마을금고 ESG 운영위원장, 법무사 심정현

우 리 지 역 E S G(3-4)

MG한려새마을금고 ESG 운영위원장, 법무사 심정현 3-1회에서는 단군신화(삼국유사편)와 그 속에 담긴 홍익사상을, 3-2회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건국신화를, 3-3회에서는 창세기와 미국의 건국신화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세계 어느나라의 건국신화를 둘러보아도 우리의 단군신화만큼 아름답고 현재적 가치가 있는 신화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회에서는 단군신화로 되돌아와서 그것의 역사성을 규명하고 그 속에서 현재 우리나라와 세계에 닥친 위기를 풀어갈 지혜를 구하고자 합니다. 3. 신화 속으로(3-4) #1. 환인, 환웅, 단군 그리고 그 실재성 환인은‘환하다’, ‘밝다’, ‘하나되다’ 또는 하느님의 한자음역이라고 하고, 환웅은 환인의 서자라 하였으므로 그 아들인데, 여기서 서자는 지금의 첩의 자식이 아니라 장자를 제외한 여러 자식 중 하나를 이름입니다. 다만, 환웅이 환인의 아들이고, 단군이 환웅의 아들이라고 하는 삼국유사의 가계도에 대하여, 지금껏 위서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문제의 「환단고기」는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의하면 환인은 환국이며(일제 강점기에 조선사편수회를 이끌어 우리나라 역사왜곡에 앞장섰던 이마니시 류가 삼국유사의 애초 표기 桓囯을 桓因으로 변조함으로써 그 뒤로 우리가 환국을 환인으로 잘못알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환국은 빙하기가 끝난 1만년 전 (정확하게는 BC 7197년) 바이칼호수지역, 몽골, 동북아시아를 아우르는 광할한 유라시아 대륙을 영토로 개국한 나라이고, 이후 BC 3897년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에 내려와(이주하여) 신시 배달국을 세우고 1565년간 다스리다가 BC 2333년 단군이 지금의 하얼빈 송화강변에 단군조선을 세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 개국원년(개천)은 BC 3897년이고, 개국의 시조는 환웅이며, 개국 국호는 배달국이라는 것입니다. 한의학박사인 윤창열이 2023. 1에 펴낸 「환단고기연구」는 위서라는 비판을 조목조목 분석하여 반박하면서, 틀림없는 진서이자 가장 값진 보서라고 하고 있으며, 블랙홀 천체물리학 박사이자 한국 천문연구원장을 역임한 박석재는 그의 책 [개천혁명(부제,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에서「환단고기」의 ‘무진오십년오성취루’(BC 1733년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루라는 별 주위에 모였다)라는 천문기록을 현대천문학으로 조사한 바, BC 1734년 7월 중순 서쪽하늘에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거짓말 같이 오성이 늘어선 것을 확인(1년의 오차가 있으나 4000년 전의 일이어서 일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함)하고, 당시 단군조선이 고도의 천문학을 가지고 있었음과「환단고기」가 결국 진서임에 틀림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독자께 일독을 권합니다) 한편, 2021. 11 네이쳐지에 수록된 논문 「삼각측량법(유전학, 고고학,언어학)에 의한 트랜스유라시아 어족의 농경확산설」에 의하면, 약 1만년 전 서요하유역에서 농업혁명을 일으켜 문명을 이룩한 종족 중 일파가 약 5000년 전 경 아무르·우수리강 유역(만주와 시베리아)으로 이동하여 퉁구스어 족(말갈족, 여진족)이 되고, 일파는 서쪽으로 이동하여 몽고어족, 터키어족이 되었고 일파가 요동과 한반도, 일본의 큐슈지방으로 이동하여 고 한국어족, 고 일본어족이 되었다 합니다. (유투브, 사단법인 우리역사 바로알기) 이를 단군신화와 대비하여 보면, 약 1만년 전 서요하유역에서 환인족(환국)이 고대문명을 이룩하였고 약 5000년 전 그 일파인 환웅족이 농경문화를 가지고 태백산(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요동과 한반도로 이주한 후 수렵·채집인이던 토착인 곰족과 융화하여 배달국을 세움으로써 우리 민족의 원류가 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독도학회회장인 신용하박사는 해를 따라 한반도로 모여든 구석기인들이(한반도의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고 하며, 신용하박사는 이를 ‘터미널’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약 1만 5000년 전 지구 마지막 빙하기(빌헬름빙기) 때 거의 절멸하였으나, 남한강 유역과 강원도의 석회암 동굴(거의 2000여개로 이 역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라고 합니다)에서 살아남은 구석기인들이 빙하기가 물러간 약 1만 2000년 전에 남한강유역에서 농경을 시작한 이래(충북 청원군 소로리에서 1만 2000년전의 법씨 18톨이 발견되었는데, 이 중 14톨은 단립벼이고 이는 세계최고의 것으로 밝혀졌다합니다. 단립벼는 오늘날에도 중국 동해안과 요동일대, 한반도·일본 등지에서만 생산되어 우리민족의 주곡이 되었고, 양쯔강 이남, 인도, 동남아시아에서는 장립벼(안남미)만이 생산되고 있다합니다) 그 중 일부가 지금보다 온화하고 비옥한 요하유역으로 이동하여 요하문명을 이룩하였고, 그 중 일부가 다시 요동, 만주, 한반도로 되돌아와 한반도 토착인들(예족, 맥족)과 융합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기원이 되었다고하고 있습니다. 위의 자료와 연구들은 단군신화의 역사성을 상호 보충하는 것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며, 후학들로 하여금 우리민족의 기원과 정체성에 관한 연구과제를 제시하고 있다하겠습니다. #2. 호랑이와 곰, 그리고 곰의 사람됨 우리가 단군신화를 읽을 때 주연인 환웅과 단군만이 아니라 조연인 호랑이와 곰을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만주벌판과 시베리아에서 수렵채집생활을 하던 곰족은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필요한 시간을 인내하여 사람 즉, 문명인이 되었으나, 호랑이족은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야생으로 되돌아갔던 것입니다. 이후, 환웅족과 곰족은 융화되어 만주대륙과 한반도에서 고조선과 고구려, 백제, 신라를, 일본 열도에까지 이르러 일본을 건국하였으나, 호랑이 족은 말갈족, 여진족으로 남아 고구려, 발해의 땅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다가 일순 용맹한 호랑이로 다시 일어나 금나라와 청나라를 세우고 중국대륙을 삼켜버린 후 홀연히 사라져버린 일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이 흘러 만주 지역과 시베리아의 정치지형이 변한다면 다시 호랑이족으로 일어나 단군신화의 빛나는 조연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환웅과 곰을 이와 같이 구태여 실존적으로 해하지 않더라도 환웅은 하늘을, 곰은 땅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렇게 보았을 때 단군신화는 인류에게‘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가르치는 것이 되고, 이로써 단군신화는 지구위기 극복을 위한 인류의 새로운 사상적 토대로 자리매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3. 동이와 동해의 명칭 중국은 자신들의 땅을 세상의 중심으로 여기고 그 영토 밖 민족들을 종래 동이, 서용, 남만, 북적으로 부르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융은 양이라 하며, 만은 벌레, 적은 개의 뜻이라 하고 이를 통틀어 오랑캐라 한다 합니다. 동이에 관해서도 중국은 동쪽 오랑캐라고 하고 있으나, 서기 100년 경 동진의 허신에 의해 쓰여진, 중국어학의 필독서이자 경전으로까지 추앙받고 있다하는「설문해자」는 동이를 일컬어 ‘동쪽의 큰 사람’‘어진 사람’이라 하면서 “오직 동이만이 대의를 따르는 대인들이다. 동이의 풍속은 어질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東이라함은 단순히 방위개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의미론적으로는 ‘해뜨는 땅’‘밝은 땅’환한 땅’을 말함입니다. 환인의‘환’이 그러하며, 태백의‘백’, 박혁거세의 ‘박’등이 모두 해와 밝음에서 유래된 말들입니다. 또 단군의 도읍지 ‘아사달’에서 ‘아사’는 아침의 고한국어이며, ‘달’은 지금도 응달, 양달하듯이 곳을 뜻하는 말이므로 아사달은 아침의 땅 곧, ‘해뜨는 땅’과 다름없습니다. ‘조선’도 같은 의미 입니다. 해는 자고로 풍요로움과 안전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해뜨는 땅은 인류의 이상향이었습니다. 한반도가 많은 구석기인들의 터미널이 되었으며(이는 백악기 공룡들까지도 마찬가지이었습니다), 「설문해자」에서 동이를 일컬어 ‘동쪽의 큰 사람, 어진사람’으로 말하고 있음도 같은 연유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동이는 ‘해뜨는 땅에 사는 민족’,‘광명민족’이라고 함이 그 본질을 꿰뚫는 가장 적합한 표현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민족을 이렇게 풀이하였을 때 비로서 우리나라가 당면한 지구위기를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나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동이라는 말이 나왔으므로 일본과 끝없는 다툼을 벌이고 있는 동해에 관하여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동해는‘한반도의 동쪽 바다’라는 뜻이 물론 있으나‘유라시아 대륙의 동쪽바다’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호모사피엔스가 해를 쫓아 홍해를 건너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맞이하는 종착지가 한반도이고 그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해뜨는 바다가 바로 동해이기 때문입니다. 18세기 이전 유럽의 몇몇 고지도에서는 동해를 Oriental Sea라고 표기하고 있다고 하는바 위와 같은 맥락이라 하겠습니다. 만약 이를 일본해라고 해버리면 그들의 제국주의 야욕 외에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이름이 되는 것이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라시아인들의 영혼을 짓밟는 행위가 되고 말 뿐입니다. (다음 회에서는 이 편에서 새긴 단군신화를 토대로 하여「 4. 홍익사상을 통한 K-ESGT 운동」이란 주제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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