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남녘 어부들이 개척한 뱃길의 역사 임병식수필가 에헤야 술비야/어기영차 뱃길이야 울고 간다 울릉도야/알고 간다 아랫녘아 (중략 ) 돛을 달고 노니다가/울릉도로 향해 가면고향 생각 간절하다 울릉도를 가서 보면/에헤야 술비야좋은 나무 탐진 미역/구석구석 가득 찼네(이하생략). 이 노래는 오래토록 거문도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노동요(勞動謠) 술비소리다. 힘차면서 역동적인 소리다. 이 소리는 어부들이 협동하여 어로작업을 하면서 불렀던 노랫소리다. 지금은 예전과는 달리 많이 시들해 졌지만 이 노래는 지금도 축제 현장에서 재현되어...
바닷물로 농사짓기 하병연 이학박사/시인 국립상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술연구교수 여수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고 360여 개의 섬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돌산 갓김치와 고들빼기김치가 유명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농업적인 측면에서는 여수바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바닷물에는 염화나트륨 이외 어떤 종류의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을까? 일반적으로 바닷물 1,000g에는 순수한 물 965g(96.5%)과 용존물질 35g(3.5%)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존물질 중에서 염화나트륨 약 27.1...
“뷰티, 예술을 입고 춤추다” 국제 아트 페스티벌 행사로 계획했던 여수 동백 설화 스토리텔링 “동백 아내, 다시 만나다” 8분 공연은 태풍 링링으로 취소가 되고 “뷰티, 예술을 입고 춤추다” 가 여수 복합 문화 공간 ‘여수 살롱’에서 진행되었다. 당초 머리카락으로 만든 아트를 선보이기 위해 바디페인팅을 생각했고 여수 국제 아트 페스티벌을 좀 더 빛내기 위해 폴댄스 국내 챔피언쉽 2위인 박정언모델 덕분에 하늘에서 하강하는 동백 아내가 연출 가능했기에 그에 걸맞은 동백 설화를 재조명하는 스토리텔링이 구색에 맞혀 기획될...
우동식의 詩 읽어 주는 남자 여순 동백의 언어 -여순항쟁 71주년을 생각하며 우동식 여순 동백은 눈동자다 수없이 수도 없이동그랗게 눈을 뜨고 주시하는 눈동자다 아들 잃고 남편 잃고 부모 잃고뚫어지게 쳐다보는 눈, 벌겋다 벌겋다 못해 핏발이 섰다 여순 동백은 입술이다아직, 다물지 못한 입들이 붉게 살아나‘우리가 무슨 죄냐’‘우리가 무슨 죄냐’한겨울을 피운다 한겨울을 꽃 피운다 여순 동백은 저항의 촛불이다 온몸 비틀어 꿈틀꿈틀 깨어난 자들의 처절한 손짓 발짓으로적폐를 부수뜨리려 했다 ‘뭐하고 있어’ ‘뭐하고 있어...
한해광 (서남해센터장) 최근 선진국들이 ‘해양공간계획(Marine Spatial Planning)’ 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이는 자국의 바다를 과학적인 분석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해양개발 초기 단계부터 난개발을 막고, 바다를 최고 수준의 활용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65개국이 해양공간계획을 이미 도입했거나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전남은 올해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양공간이용형태에서 여수는 해양보호구역(연안습지보호지역 등)이 없어 해양보호 및 관리지역엔 포함되지 않...
- ‘뷰티아트 퍼포먼스’와 여수 동백설화 스토리 기획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이존립 추진위원장)이 9월 6일부터 10월 6일까지 여수엑스포 D전시홀, 엑스포 아트갤러리 등에서 영상미디어, 회화, 사진, 설치미술, 국내외 10개국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열린다. 개막식 전 행사 ‘뷰티아트 퍼포먼스’에 헤어를 담당하고 여수 동백설화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기획하게 되었다. 바디페인팅에는 세계바디페인팅 챔피언 알렉스 한센(캐나다, 몬트리올)이 참여하고, 바디페인팅 모델은 폴댄스 선수 박정언(서울 국제 폴댄스 챔피...
만약 비가 오면 얼마의 물이 나의 농경지에 떨어진 걸까? 1mm 강우량은 1㎡당 1ℓ에 해당되며 무게는 약 1kg이 된다. 농경지 1ha(3,000평)에 비가 1mm 정도 내렸다면 내린 물의 양은 10,000kg, 즉 10톤이 내렸다는 말이다. 가뭄 해갈에 필요한 강우량이 약 30mm 정도인데 내 농경지 1ha(3,000평)에 300톤의 빗물이 내려야 어느 정도 가뭄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우량은 약 1,200mm 정도 된다. 우리나라 국토 면적이 22만㎢ 정도이어서 연간 약 1,140억톤의 빗물이 내...
우동식 詩 읽는 남자 혈녀(血女), 윤형숙을 기리며 주명숙 시인 키 작은 측백나무 울타리에 안긴 채 고향 벌 굽어보는 숨결을 만난다 남도 땅 화양면 창무 폐차장을 지나고 마을 초입 얕은 비탈을 올라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비문에 새겨진 간절한 외침을 읽는다 그 날, 독립의 열망으로 땅이 끓고 바다가 동 하였다던가 상복치마를 뜯어 만들었다는 태극기 들었을 때 흰 저고리 앞섶 서럽도록 뜨거웠으리라 열아홉 소녀가 굴하지 않고 갈망했던 독립의 함성! 일본 군도에 잘려나간 왼 팔이 움켜쥐고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