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일)
-어느 노동자의 모험/저자 배명은,은림,이서영,구슬,전효원
▲<어느 노동자의 모험>
가장 가깝고 현실적인 바로 우리 노동자의 이야기를 장르적 기법으로 풀어낸 놀라운 상상과 통찰의 장르 단편 소설집인 <어느 노동자의 모험>은 장르소설 최전선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출간한 구픽의 여섯 번째 앤솔러지 출간작이다.
엄청난 고물가와 그에 비해 확연히 낮은 임금 인상률로 인해 되레 마이너스 임금을 받는다고 평가되는 시기, 어느 때보다도 빈부와 계급 차이가 확대되고 양극화된 이념과 사상으로 혼란스러워진 지금, 장르소설 작가들은 이 사회, 그리고 노동자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어느 노동자의 모험:프롤레타리아 장르 단편선>은 이러한 취지에서 기획되었고 다섯명의 장르 소설작가들은 각자 마음속에 깊이 간직했던 현 사회의 노동자가 맞닿은 문제들을 하나하나 꺼내 들었는데 노조 탄압, 외국인 노동자 처우, 하청 노동, 중대재해 등을 다룬다
노조 활동을 하다 사고사한 망자를 만나고서야 착취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지한 삼도천의 뱃사공부터 살인 혐의를 받는 외국인 노동자의 결백을 밝혀야 하는 시골 마을 파출소장의 이야기까지....
어제와 오늘 뉴스에 등장했고 내일의 뉴스에도 등장할 바로 우리, 노동자들의 이 이야기는 현실감 넘치면서도 장르적 재미를 잃지 않는다
상상력과 현실을 오가는 깊은 여운의 작품이다.
주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