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한창진의 말] 묘도 LNG 허브터미널 사업, 장미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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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한창진의 말] 묘도 LNG 허브터미널 사업, 장미빛(?)일까?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사업이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에 선정돼 1조 4천억 원 규모의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구축 사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 


최근 언론사들이 일제히 보도를 한 내용이다. 여수산단이 있는 여수시민은 투자 유치 관련 보도를 보면서 습관적으로 살펴보는 부분이 있다. 


상시 고용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지방세를 얼마나 납부를 하는지를 살펴본다. 대체적으로 투자 유치를 할 때는 장밋빛이고, 실제는 과다 내용으로 부풀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투자액이 '조'를 넘어서도 놀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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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사업 조감도


묘도 LNG 허브터미널 사업은 그러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싶다. 그러나, 그렇게 넘어갈 수 없는 유발 요인이 있다. 바로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으로 한국석유공사가 추진했던 '오일허브코리아여수(주)'이다. 


언론 보도를 보면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생산유발효과 2조 8천억 원, 고용유발효과가 1만 3천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남도는 취등록세 312억 원을 확보하고, 여수시는 소득세·재산세 등 매년 27억 원씩 20년간 안정적 세입 확보가 가능해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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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사업 조감도


'오일허브코리아여수사업'은 "석유공사는 여수사업으로 인해 직접 및 간접 생산유발효과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약 3066억원, 2015년 기준 직간접 고용인원은 1378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채용정보를 보면 오일허브코리아여수(주) 는 다음과 같다. 


• 본사 전남 여수시 망양로 1100

• 설립일-

• 사원수70명 (2017)

• 매출액700억 원 ( 2016 )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은 LNG를 탱크에 저장해서 보관료를 받는 물류 유통 사업이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주)'는 LNG가 아닌 원유, 정제유 보관 사업이다.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은 묘도 간척지에 총 1조 4천362억 원을 투자해 LNG 저장탱크,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8년부터 본격 운영, 오는 2047년까지 20년간 여수·광양만권에 연 300만 톤 규모의 산업용·발전용 LNG를 저렴하게 공급하게 된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주)'는 2013년 준공식을 가진 여수 석유저장시설이다. 정부가 2008년 수립한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반영 및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된 ‘동북아오일허브’ 사업 중 1단계사업이다. 


한국석유공사 여수비축기지 내의 유휴부지 26만2000㎡를 활용해 원유 350만 배럴, 석유제품 470만 배럴 등 총 82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지상탱크 36기를 갖추고 있다. 


오일허브 여수 사업은 석유공사가 29%의 지분으로 참여,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SK, GS, 삼성물산 등의 국내 주주와 함께 중국의 국영석유회사인 중국항공유총공사(CAO)가 26% 지분의 2대 주주로 참여하는 다국적 사업이다.


여수시민은 묘도 개발이 석유화학산업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체 산업 유치가 되기를 기대한다.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사업이 '오일허브코리아여수(주)'처럼 단순 보관 사업으로 끝나지 않기를 기대한다. 엄청난 시설에 비해 상시 고용인원은 소수 인원이 되어서는 안된다. 여수시와 정치권에서 이런 우려가 현실화 되지 않도록 적극 개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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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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