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일)
-나에게 ...밥 한 끼 함께 하자
-나는 ....올 해는 나의 사진 모델이 되어 주세요
>정태환 사진 작가
장애정도가 심한 왼손셔터 사진작가 정태환 님을 만났다.
2014년부터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사진전시회를 하셨는데 2020년도엔 코로나19로 전시를 하지 못했다.
“너는 차가 있어서 참 좋겠다”라고 하시며 작은 전기자동차를 중고로 구입하고 싶다고 하신다.
작은 차라도 있으면 가고 싶은 곳을 언제든지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한다.
>2019년 전시 포스터
지난 1년 동안 작품 준비를 해왔는데 전시를 하지 못하니 안타깝고 서운하다.
정태환 작가는 나와 평소에 사진을 서로 주고받으며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긴 머리에 기타를 들고 있는 사진 한 장을 보여주시며 당신께서 젊었을 때 기타리스트로 밴드 활동을 했을 때라고 말하며 사진을 남겨서 이렇게 회상하고 추억에 잠긴다. 정 작가의 모습에서 빈센트 반고흐의 자화상이 떠오른다.
“나는 오늘 하루를 산다”라고 말하는 정 작가는 아픈 몸이지만 오늘 하루를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사진 작업을 하고 하루를 묵묵히 이어 간다.
>장애인의 삶, 여수의 일출 등 정태환 작가의 사진 작품
오늘도 나에게 “밥 한 끼 함께 하자”는 말씀을 하신다.
나도 정 작가님께 말한다. “올 해는 나의 사진 모델이 되어 주세요”
김수동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