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일)
-그동안 여수시 가용재원 없어 지급이 어렵다더니 7백억 원 지원키로
-시민여론 의식해 선회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어
여수시가 시의회와 시민단체의 재난지원금 지급요구에도 반 년 이상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던 입장을 급선회하여 시민 1인당 25만 원 씩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난지원금 지급 소요 예산은 7백억 원 가량으로 추산되며 지급 시기는 설 연휴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시 재난지원금 추진 내용은 이미 지난 16일 카톡으로 급속하게 퍼진 상태다.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일단 시의회 협조를 구하고 18일 11시에 발표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동안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다양한 의견수렴을 가져왔다"면서 "실국장급회의를 개최했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시민단체와 여수시의회는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구한 반면 집행부인 권오봉 시장은 거부했었는데 권 시장이 최근 재래시장 곳곳을 돌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시장상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전 시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연대회의는 권오봉 시장에게 시청 별관 증축할 돈으로 '여수형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한바 있다.여수시의회에서도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조례를 만들었지만 그동안 여수시는 가용재원이 없어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편, 여수시가 이번 지원금에 대한 입장을 급선회한 이유가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근 순천시가 전 시민 1인당 10만원 지급을 결정하지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냐, 시민여론을 의식해 선회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최향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