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일)
[모두발언 전문]
지난 월요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안과 개혁입법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 추진’을 잠정합의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우리 바른미래당은 치열한 논의 끝에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추인했습니다.
모두가 찬성하는 만장일치가 오히려 민주주의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우리 바른미래당 구성원 모두가 합의안을 찬성을 했다면 좋았겠지만,
정치집단이, 특히 보수와 진보가 만나 중도를 지향하는 우리 바른미래당으로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이제 방향은 정해졌습니다. 속도를 내야 합니다.
선거제 개편은 어쩌면 현직 대통령을 탄핵했던 촛불혁명 보다 더 어렵고 험난한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길을 가야 합니다.
모두가 함께 갈 수 없다고 해도,
함께 할 수 있는 동지가 있다면, 우리는 그 길을 끝까지 가야 합니다.
패스트트랙이 지정되면, 자유한국당은 국회를 보이콧하고, 장외투쟁에 나선다고 합니다. 저는 자유한국당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난 3월 임시국회에 이어, 4월 임시국회까지 식물 국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얼마 전, 강원도에 큰 산불이 났습니다.
포항에서는 지진이 났습니다.
미세먼지는 우리 아이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고용은 절벽이고, 수출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민생을 내팽겨치고 국회를 나간다면, 국민들은 제1야당의 존재감을 인정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따끔한 회초리를 드실 것입니다.
또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자유한국당을 설득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여야 4당이 힘을 모으면 패스트트랙 지정까지는 가능할지 모르나,
결국 자유한국당을 설득하지 않고서는 선거법 개편도, 공수처 설치도 통과를 장담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