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일)
여수 여자만과 고흥 득량만 일대에 새고막 풍년이 들었다.
국내 최대 새고막 생산지인 여수 새고막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 후 올 현재까지 국내 생산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수확이 증가하면서 중국산 왕꼬막보다 싸게 살 수 있는 이색현상이 발생했다.
2월 25일 한국 새고막 생산자의 제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채취에 들어간 여자만과 득량만 새꼬막은 현재 6만톤을 생산해 4월까지 총 생산량은 1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여자만의 예년 새고막 생산량은 평균 3∼4톤 규모로 올겨울에는 3배가량 수확량이 늘었다.
지난해와 올초 새고막 생산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새고막 '종패'의 폐사율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종패 폐사율이 낮은 것은 우량종패 보급과 바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꼬막의 먹이인 플랑크톤 번식이 늘었고, 큰 태풍 등 자연재해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3~4년 전부터 고막 양식장이 종패 생산 기법을 수평식에서 수하식으로 바꾸면서 당초 종패 살포 후 3년 만에 채취하던 새고막을 2년 만에 채취한 것도 한몫 거들었다.
새고막의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산지 판매 가격은 대폭 하락했다. 그래도 어민들은 함박웃음이다
새고막은 돌조갯과에 속한 종이다. 껍데기는 흑갈색의 달걀 모양이며, 표면에는 42~43개의 부챗살맥이 있다. 살은 붉은색이며 단맛이 있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의 수심 5 내지 50미터의 고운 모래펄에 서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향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