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비를라카본코리아사내하청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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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비를라카본코리아사내하청지회

-여수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는 사내하청노동자의 호소에 귀기울여 주시고 손잡아주신 여수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격려 덕분에 총파업 투쟁이 승리했음을 보고드립니다.

-여수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는 사내하청노동자의 호소에 귀기울여 주시고 손잡아주신 여수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격려 덕분에 총파업 투쟁이 승리했음을 보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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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일 동안의 불꽃 같았던 총파업투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여수국가산단에서 언제나 소외되었던 사내하청노동자들이 무려 71일 동안 파업투쟁을 전개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10년차 일당이 7만원, 한달 초과근무 100시간이라는 불법과 비상식을 용납하지 않고 저희들에게 기꺼이 모든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저희들의 총파업 기간 동안 5번의 108배, 시내 중심가 3보 1배, 출퇴근선전전과 거리집중선전전, 수차례의 집회로 많이 불편하셨을텐데도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으시고, 불편을 감내하시며 힘내라고 손흔들어 주시던 여수시민 여러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먼저, 여수지역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저희들을 지켜주신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소속 각 시민사회단체들, 진보당 전남도당과 여수시지역위원회, 정한수 목사님을 비롯한 지역인사들께 감사드립니다. 속절없는 시간속에 행여 지칠까 커피차를 몰고오신 여수시민협, 따듯한 점심 나눔 해주신 여수맘카페 엄마의 마음으로 봉사단, 어린이날-어버이날 못챙길 조합원들 생각에 빗길을 마다않고 달려와 주신 솔샘교회 여전도회의 진심어린 지지방문에 새 힘을 얻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투쟁에 함께 해주신 진보당 여수시지역위원회 당원들은 이미 한식구입니다. 특히, 바쁜 일정에도 농성장을 직접 찾아오셔서 저희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시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주신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님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따듯한 말 한마디, 농성장을 찾아주시는 발걸음 속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보답해야겠다는 결심을 새롭게 하곤 했습니다. 


민주노총 동지들 사랑합니다. 단결로 투쟁하고, 연대로 승리하는 우리는 민주노총입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이대로 살 수는 없어서 노동조합을 만들고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동자가 믿을 것은 동지와 민주노총이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진작에 노동조합을 만들고 싸웠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화섬은 같은 식구이니 연대가 아니라면서 늘 함께 해주신 화섬식품노조 광전지부 동지들과 노동조합을 만들 때부터 총파업 모든 기간 살뜰히 챙겨주신 조직국 동지들, ‘저희들의 투쟁’을 ‘우리의 투쟁’이라며 71일 동안 같이 울고 웃었던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동지들, 물심양면으로 부족한 것 챙겨주시던 각 단위노동조합 동지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심전심-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함께 싸웠던 공공연대 순천만국가정원지회 동지들이 있습니다. 함께 승리하자는 약속, 꼭 실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사내하청비정규직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을 전국적으로 알려내고, 지역사회의 여론을 모아주신 언론노동자들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2023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같은 현장에 있으면서도 이름도 몰랐던 우리들이, 내 삶의 고단함에 지쳐 곁을 둘러볼 엄두도 못냈던 우리들이, 원하청 관리자들의 등쌀에 주눅 들어있던 우리들이, 이제는 더 이상 그때의 우리가 아닙니다.


저희는 노동조합을 하면서 우리 노동의 가치를 깨달았고, 총파업을 하면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젠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준비가 되었습니다.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여수국가산단이 조성된 이래 최초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총파업이었습니다.


비정규직 최장기간 총파업 기록을 다시 쓴 투쟁이었습니다.


출정식부터 고공농성까지, 인간답게 살기위해 결사항전의 각오로 싸웠습니다. 


여지껏 가장 어렵고 힘들게 일해왔지만, 지금 이순간 부터는 현장을 바꾸는 데서부터 세상을 바꾸는 투쟁까지 신명나게 해 나갈 작정입니다.


동지 여러분! 여수시민 여러분!  


저희 정말 잘 싸우지 않았습니까?


저희는 이번 승리를 발판삼아서 더 단결된 조직력으로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더욱더 강한 노동조합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71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같이 울고 웃으며 지켜온 우리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지회 동지들 고생 많았고, 사랑합니다.


존경하는 여수시민 여러분!


아낌없이 주셨던 지지와 응원, 격려와 배려, 정말 고맙습니다.


비를라카본코리아사내하청지회는 여수시민들께서 주신 크나큰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필요한 곳에 언제든 달려가는 비를라카본코리아사내하청지회가 되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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