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일)
-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참여
-올해 2월에도 건설 현장 사망사고 발생…시민들 우려 높아져
▲여수 소제지구 택지개발 조감도(출처:여수시청홈페이지)
2021년 4월 택지개발공사 착공에 들어간 여수시 소제지구 공동주택용지 분양 설계공모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한 것이 알려지며 지역민들 사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수시는 총 2,1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2만 6천 평에 달하는 여수시 소호동 소제마을 일원에 택지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여수시는 작년 12월부터 공동주택용지 2개 블록(A3, A4) 범위에 80,462m2, 1,689세대에 달하는 면적에 대해 ‘여수소제지구 공동주택용지 분양 설계공모’에 나섰다.
그런데 이 공모에 지난 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로 6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켜 사회적 물의를 빚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벽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본격 해체를 앞둔 광주 화정아이파크 A1현장 전경 모습(출처:HDC현대산업개발)
당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가현종합건설이 펌프카 업체에 불법 재하도급을 진행했다.
사건 조사위와 경찰청은 공통으로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공법 변경과 지지대 미설치 및 콘크리트 품질 관리·감독 소홀이 원인으로 지적, 총괄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관리부실에 대한 책임 역시 사회적 질타를 받으며 책임 공방 논란이 일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아이파크 사고 이전에도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로고 17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으며, 올해 2월에는 경기도 평택에서 발생한 건설 사고로 사상자 2명이 발생하는 등 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여수 시민은 “대형사고를 일으킨 시공사가 공사에 참여하여 또다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까 걱정된다”면서 “또 이런 시공사의 참여가 향후 여수시 주택에 대한 불편한 인식을 만들어 집값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여수시 소제지구 공동주택용지 분양 설계공모는 지난 26일 접수가 마감된 상태이며, 여수시의 결정에 시민들의 우려가 얼마나 반영이 될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