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토)
-윤 대통령, 민생토론회서 이정현 부위원장 건의에 화답
-248억 예산 턱없이 부족, 그마저도 확보된 국비는 64억 중 32억
-같은 날 최무경 도의원·고용진 시의원은 예산 부족과 준비 부족 지적 나서
▲지난 6월 여수에서 열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결의대회’ 기념 촬영 모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광주에서 개최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남해안 관광 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여수섬박람회에 대해서는 중앙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부족한 예산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개최가 2년도 체 남지 않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행사기간 변경, 주행사장 이전 등의 문제에 이어 예산과 콘텐츠 부족으로 진행자체가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지적이 파다하며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날 전남도의회 최무경 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4)은 도정질문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의 킬러콘텐츠 부재와 예산 부족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예산 확보 등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여수시의회에서도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국동·대교·월호)이 박람회의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점과 예산 확보에 대한 방안, 또 부족한 예산으로 연계사업을 추진하겠다던 것에 대한 방안 제시 등에 대해 여수시의 답변을 요했다.
윤 대통령이 지원을 약속하긴 했지만 ‘약속’이 실질적 ‘이행’으로 갈 수 있느냐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순천의 K-디즈니 조성에도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전남도가 요구한 ‘K디즈니 조성 인력 양성 및 콘텐츠 제작비’(154억)는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국회 심사 과정에서 사업 타당성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총 예산은 248억 원. 개최 준비가 한창이어야 할 시기에 시·도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성공 개최를 위한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