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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은의 문화예술 - Art & Artist in Yeosu

기사입력 2020.01.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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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 장필순, 김사월, 세이수미와 함께 2019 올해의 음악인 후보 및 재즈 크로스오버 음반상 수상
    -여수가 낳은 재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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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지

     

    여수 출신의 재즈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이선지가 2019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방탄소년단, 장필순, 김사월, 세이수미 등과 함께 올해의 음악인 부문과 최우수 재즈음반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그의 음반 ‘song of April’로 재즈 클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했다.
    이선지는 지난 2016년에는 올해의 재즈 뮤지션으로 선정되어 한국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에 올랐으며, 2015년에는 자신의 4번째 앨범 ‘국경의 밤’으로 2015년 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앨범을 수상하여 음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한국대중음악상은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K팝 스타들, 그리고 인디 뮤지션들까지 함께하는 시상식이다. K팝 아이돌 위주의 시상식 일색에서 '대안의 시상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출범한 한국대중음악상은 매년 초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을 비추고 돌아보는 역할을 했다. 흥행 보다 음악적 성취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한국의 그래미'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한국대중음악상은 록, 포크, 알앤비 & 소울, 재즈 &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하위 장르를 분류해 시상하는 시상식으로 대중음악전문기자, 평론가, 음악전문가로 선정위원이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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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세월호의 아픔을 음악적으로 승화한 앨범 “song of april”로 재즈 음악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올해의 음악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Song Of April >이라는 앨범에서 이선지는 2014년 4월 16일이 우리에게 남긴 것을, 그리고 바다로 떠난 이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다. 가사 한 줄 없이도, 선율은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

     

    원래 불문학을 전공했던 피아니스트, 작곡가 이선지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재즈의 진취적 성향을 대변해 온 리더 중 한 사람이다.  서울예대를 졸업한 후 가요와 뮤지컬, 영화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이선지’는 재즈를 본격적으로 연주하겠다는 열정과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망으로 유학을 선택한다.


    그 후 보스턴과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길 골드스타인, 돈 프리드먼, 랄프 알레시 등을 사사했고, 빌리 드러몬드, 조지 가존, 조 로바노 등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과 협연했다. 이선지의 데뷔 앨범 「The Swimmer」(2009)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벤 스트릿 (베이스), 마크 퍼버 (드럼), 랠프 알레시 (트럼펫)가 참여했으며, 강한 개성과 시각적인 이미지를 음악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예술대학, 동덕여대 대학원 NEW YORK UNIVERSITY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발표한 6장의 리더작이 모두 평단과 리스너의 주목을 받으며 2015년에는 4집 앨범 “국경의 밤” 으로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앨범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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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회화적 낭만과 서사적인 스토리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발표하는 음반마다 같은 스타일에 머물지 앉고 변화를 주도하며 다양한 주제를 음악으로 펼쳐왔다.

     

    2018년에는 세월호의 아픔을 음악적으로 풀어낸 6인조 chamber ensemble “song of april”과 과거 락밴드 “로로스“ 리더이자 작곡가인 도재명과 콜라보 앨범 “a true travel” 을 발표하는 등 쟝르적 표현방법과 음악적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재즈비평가 김현준은 그녀의 음악에 대해서 ‘정답만을 강요하는 세상에 이면의 아름다움을 지닌 한 피아니스트의 데뷔작이 던져졌다. 은근하고도 치명적인 매력, 그게 현재의 이선지다.”라고 평을 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도 이선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이선지의 새 음반을 들으면 최근 몇 년 동안의 시간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음악이 현실과 따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 그러나 음악은 현실의 도큐멘트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선지는 이번 음반에서 선명하고 아름다운 테마와 클래시컬한 연주를 연결해 자신의 음악을 더욱 우아하고 치밀한 작품집으로 완성했다’

     

    피아노 곁에 현악이 확장할 때 이선지의 음악은 아름다움 안에서 펄펄 끓어오르며 뜨겁다. 그 뜨거움을 고상하게 재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음표들을 그리고 지웠을까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았으면 만들어지지 못했을 작품, 온 정열과 고통까지 음악에 배아 온통 뒤흔들어버리는 작품집이 여기 이렇게 왔다.

     

    ‘제 음악은 회화적이거나 또 문학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어떠한 이야기나 어떠한 묘사에서 나도 이 느낌을 음악으로 한번 만들어봐야겠구나 라는 영감을 자주 받는 편이거든요. 거꾸로 제 음악을 듣고 그런 이미지를 상상하실 수 있거나 어떤 이야기처럼 느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회화적이나 문학적인 재즈를 계속하고 싶어요.


    Blues For Spring이라는 곡이 있는데 봄은 대게 찬란하고 아름답고 생동감 있고 그런 이미지이지만 거꾸로 그 안에 숨겨있는 어딘지 모를 쓸쓸함, 이러한 것들을 같이 표현해보고 싶었거든요. 이러한 이중적인 감정을 표현해보려고 한 이 곡이 트리오로도 가장 오래 연주해왔던 곡이고 저랑 잘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 1집 앨범 [The Swimmer]로 데뷔한 이선지의 대표곡으로는 Song of April, 고요한 사건 (silent affair), 도재명 이선지 “이 노래가”등이 있다.

    2019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과 최우수 재즈앨범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선지는 현재 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부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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