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일)
-지역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다
-우수 프로그램 도입 혁신적인 변화를 계획
여수 화양고등학교가 전남 혁신학교 공모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되어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됐다.
혁신학교란 학생의 자율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사의 일방적인 지식제공 교육에서 탈피하여 실험적으로 운영하는 공교육 학교를 말한다.
즉 교사가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수업을 자유롭게 편성하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는 방식의 수업으로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수업방식인 것이다.
권오봉 여수 시장은 여수를 ‘교육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가 있다.
과거에는 수산업이 활발했고 여수 국가산단이 있는 도시라서 예로부터 여수에서는 돈 자랑 하지 마라는 말이 있고, IMF시절에도 타 도시에 비해 비교적 어려움이 적었던 도시다. 또한 현재는 관광도시로 명성을 날리고 있지만 부족한 한 가지가 교육이라고 자체 판단을 했다.
이에 권오봉 시장은 “연 116억이라는 도내 가장 많은 교육비를 지출하면서도 진학문제에 있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면서 취임 직후부터 여수를 교육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발 벗고 나섰다.
여수 화양고는 비평준화 일반 공립학교로 도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과 학력격차도 많아 어려움이 많았지만 2009년 교육부의 기숙형 고등학교 지정, 도교육청 및 여수시의 교육 경비 지원과 도농복합 기숙형 고등학교 운영으로 2015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전국 일반고 역량강화 최우수학교에 선정, 2018학년에는 대학입시에서 농어촌 고등학교에서 최고의 진학률을 내는 등 우수학교로 인정받았다.
이번에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지자체 3억 원, 교육부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교육환경의 질이 한 단계 더 높아질 전망이다.
화양고는 앞으로 우수교사를 초빙하고 서울 등 대도시 학교의 우수 프로그램 도입하여 비평준화 지역 공립형 일반계의 혁신적인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화양고 이남휴 교장은 “도,농 복합 기숙형 고등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 혁신학교의 성공적인 모델을 창출하여 지역교육을 선도하고 전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찾아오는 신뢰받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혁신학교는 2009년 진보성향의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등장했다. 그 후 진보교육감이 당선되는 곳에서 집중적으로 혁신학교가 생겨나면서 혁신학교는 ‘진보교육감’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혁신학교 명칭은 다르지만, 공교육을 바로 세우고 미래교육을 위한다는 본래 취지는 같다. 그러나 현실은 미래지향적인 혁신학교에 대한 올바른 견해가 이뤄지지 못하고 혁신학교를 가운데 두고 진조와 보수의 성향으로 덮어놓고 비난하는 정치의 장이 되기도 하여 앞으로 탈정치, 진정한 미래지향적인 학교로 자리매김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또한 혁신 학교에 대한 성과도 있지만 한계와 과제도 많다.
가장 중요한 지역사회의 협력과 노력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이 협력하고 공감해야지 혁신학교의 가치와 철학이 공감되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혁신학교인 것이다.
여수시는 지난 해 3월 지역중학교 학부모 7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그해 4월 시민대상 설문조사 결과 찬성 85%, 집중육성 필요성80%이상 찬성 등 이미 혁신학교의 필요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권오봉 시장은 “지역에서 교육과 취업까지 책임지는 선순환 교육체제 구축을 민선7기 핵심공약으로 삼았다. 현재보다 한 단계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는 혁신학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양고 혁신학교 선정이 지역 교육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다”며 기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