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일)
'우동식시인'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1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우동식의 詩읽어 주는 남자 - 조영심시인 시월의 봄 조영심시인 시월에 사월의 봄을 건넌다는 너의 우주는 시월일가 사월일까 보랏빛 꽃송이들이 하늘에 분칠하는 지금 나는 언제나 섬이요 키 작은 봄풀도 서너 척 오엽송도 몇 척이라고 읊는 내 가슴은 시월의 섬일 것인가 섬의 사월일 것인가 제 꽃향기 한 모금 변변히 뿜지 못하고 어느 한 조각 다짐도 선선하지 못했던 시월의 시린 어깨 어딘가에서 고개 숙여 나를 내려 보던 너를 털고 먼 하늘로 눈빛 쏘아 도톰한 꽃심으로 말을 건네던...
-최향란 시인의 '갈치에게' -'별이 빛나는 밤에' 작품과 반 고흐의 생을 반추하고 유추하는 작가의 상상력 갈치에게 최향란 은빛이란 잠시 고흐의 꿈을 꾸는 것 죽음 앞둔 너는팽팽히 당겨진 릴 끝에서 날카로운 아가리 벌렸다바다를 떠나는 깊은 밤 은빛가루 온몸으로 토해냈을 것이다 이렇게 멀리 떠나와 있어도 꼬리까지 비릿한 바다푸른 바다 헤쳐 나가던 긴 등지느러미가 각자의 하늘로 흩어졌다 별이 빛나는 밤에눈에 보이는 것만 그렸다는 고흐 아무도 사가지 않았던 화가의 가난과행...
우동식의 詩 읽어 주는 남자고랑 하병연 시인 그는 늘 고랑과 함께 살았다 어린 그가 처음 만든 고랑은 그의 밭을 만들어 준 논갈개이었다 그러다가 차츰 고랑 수는 많아졌다 담배 고랑 만들어 자식들 가르쳤고 배추고랑 만들어 밥상 차렸다 간혹 고추 고랑 깊게 파 용돈 만들기도 했다 그는 고랑 만들기를 멈추지 않았다 삽으로 만들기도 했고 괭이로도 만들었다 힘이 부치면 관리기로 했고 트랙터 잘하는 젊은이도 샀다 그러는 사이 그의 몸에도 고랑이 생겼다처음에는 손에만 생기더니 이내 얼굴까지 번졌다 ...
-여수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하는 교통약자와 일반인 위한 숲속음악회-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대한민국 개최 기원하는 릴레이 퍼포먼스 COP28대한민국유치를 여수를 중심으로 남해안.남중권이 함께 기원하는 서명 및 릴레이 퍼포먼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기후보호 도시 여수를 위한 음악회인 제 5회 숲속 힐링음악회가 26일 봉화산 산림욕장에서 성공리에 개최 됐다. 출현자로는 여수문화예술을 책임지고 있는 여수시립합창단 '신선놀음'과 시립국악단 대금 노석기님, 시낭송 우동식시인, 라임하모니카 예술단, 오카리나 이수정...
*우동식시인의 詩 읽어 주는 남자 그래도 꽃은 피잖아 박효숙봄이라는데,관제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진두문불출의 겨울적막이 계속될지도 몰라마스크 없는 새들은어느 날 지구 밖까지 날아갈지도 몰라무주공산 떨고 있는 나뭇가지들,단단히 감고 있는 저 꽃눈은 열꽃을 피울지한 채의 폐가처럼 침몰해갈지도 몰라주일날 아침에 듣던 미사 종소리를이제 고전에서나 겨우 읽게 될지도 몰라바람은 해석되지 않은 타인과의 거리로법정구속 될지도 몰라얼굴 없는 얼굴, 손 없는 손,거리는 흉흉한 소문들로 빗장을 걸어야할지도 몰라누구나 투명한 제 속살을 보여주기 위해산산이...
-우동식의 '시읽어주는 남자' 새해 소망문 우동식 시인해가 솟는다 둥둥 해가 솟는다 어둠은 물러가고 어둠은 물러가고 해가 솟는다 2020년 경자년 흰 쥐의 해 희망찬 새해가 뜨겁게 뜨겁게 솟아 오른다 묵은 마음, 묵은 생각, 묵은 행동어둠은 걷어내어 저 가막 만 앞 바다에 던지우고 새 마음, 새 정신, 새 행동이 새롭게 용솟음친다 새해 새날이 눈부신 빛으로 찾아와 충만한 가슴으로 ...
해빙 이생용 시인 두 귀를 곧추세운 눈 덮인 마이산은 적막이다귀 속 가득 눈 차올라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을 터어느 날은 귀 뒤쪽에서 달이 뜨는 날도 있고어느 날은 귀 앞쪽에서 태양이 떠올라해종일 귀속을 지피지만아프도록 눈은 녹지 않았다바람도 떡갈나무 가지에 얼어있었다멀리 이어도에서 훈풍주의보가 타전되던 날녹지 않은 눈 위에복수초가 노란 눈망울을 터뜨렸다두 귀가 펑 뚫렸다 ///詩詩한 이야기 우동식시인 -뚫어! 뚫어! 귀 뚫어! 전북 진안에 있는 마이산의 풍경이다. 말...
詩 읽어 주는 남자 징함네 임호상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아들 녀석 말을 배워 가끔씩 내 뱉는다 ‘징함네~ ’ 약속시간 늦어도 취해서 들어올 때 도 ‘징함네~ ’ 시도 때도 없이 쓰는 것 같아도적절하게 쓰는 걸 보니허허, 웃음이 난다 알고나 하는 말일까?아들 눈에 무에 그리 징할까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그 녀석 참 ‘징함네~ ’ 하는데 뉴스를 보며 어머님도 한마디 하신다 ‘징함네~ ’ 세상 참, 징함네 ~ ////詩詩한 이야기 -미워 할 수도...
제9회 ‘내 영혼을 꽃피우는 시’ 여수사랑 행복시낭송 콘서트가 11월8일(금) GS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시낭송과 함께 여수시와 여수물꽃시낭송회가 주최한다.시낭송과 함께 성악,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플릇 연주가 함께하고 여수정보과학고의 댄스와 남성중창단과 서혁신의 노래 등 다채로운 공연이 함께 있을 예정이다. 여수물꽃 시낭송회는 2011년에 창립되어 매년 1회 정기 시낭송콘서트를 예울마루에서 펼치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시낭송콘서트와 시낭송세미나, 각종 행사와 다양한 방법을 통해 ...
우동식의 詩 읽어 주는 남자 여순 동백의 언어 -여순항쟁 71주년을 생각하며 우동식 여순 동백은 눈동자다 수없이 수도 없이동그랗게 눈을 뜨고 주시하는 눈동자다 아들 잃고 남편 잃고 부모 잃고뚫어지게 쳐다보는 눈, 벌겋다 벌겋다 못해 핏발이 섰다 여순 동백은 입술이다아직, 다물지 못한 입들이 붉게 살아나‘우리가 무슨 죄냐’‘우리가 무슨 죄냐’한겨울을 피운다 한겨울을 꽃 피운다 여순 동백은 저항의 촛불이다 온몸 비틀어 꿈틀꿈틀 깨어난 자들의 처절한 손짓 발짓으로적폐를 부수뜨리려 했다 ‘뭐하고 있어’ ‘뭐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