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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에그갤러리, 지구촌 누비는 수채화가 ‘임현옥’ 초대전

기사입력 2024.07.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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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3일부터 8월 3일까지 수채화 50여점 전시

    산티아고, 알프스, 인도, 네팔, 도성마을 현장의 일상 담아

     

    [크기변환]임현옥 전시 포스터.jpg

    ▲’산티아고에서 도성마을’ 임현옥 작가 초대전 포스터


    개관 3주년을 맞는 여수 도성마을 에그갤러리(관장 박성태)가 지구촌 4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그림을 그려 온 순천의 임현옥 작가의 초대전이 개최된다.


    에그갤러리의 첫 수채화 전시인 임현옥 작가 초대전은 ‘산티아고에서 도성마을’이라는 주제로 7월 13일부터 8월3일까지 산티아고, 알프스, 인도, 네팔 등을 트래킹 하며 그린 수채화 50여 점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왔던 도성마을의 한센인 정착촌 주민들에게는 꿈같은 ‘여행’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더한다.


    여행 중 사용하기 좋은 재료이고 맑은 물성이 좋아 수채화를 즐겨 그린다는 임 작가는 트래킹을 하며 겪은 육체적 고통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지의 장소와 사람들의 일상을 일기처럼 드로잉하고 수채화로 표현했다.


    임작가는 “자연과 사람 그리기를 좋아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특별한 장소에서 느낀 심상을 그리고 싶어져 여행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 같다.”며 “여행 작업은 무엇보다도 진정한 나와 마주하고, 나를 다시 발견하는데 큰 매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센인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었을 도성마을, 지금은 폐허가 되어 더 이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그 곳이 그림으로 그려지는 내내 유난히도 빛을 발하고 있었다.”며 “샛노란 벽들과 하늘보다도 더 새파란 지붕, 측광에 빛을 발하는 순백의 벽들과 초록 초록한 나무와 들판. 이처럼 거리낌 없이 내 지르는 색채들은 아픔이 아닌 아름다운 희망을 발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13일 오후4시 전시 오프닝에는 특별한 연주도 선보인다. 지난 해 ‘도성 런웨이’로 주목을 받았던 작곡가 연휘의 10번째 신작 앨범 노스텔지아가 공개된다. 앨범 타이틀곡은 도성마을의 한 주민의 애환을 닮은 삶의 이야기 ‘당신, 어떻게 살았나요’이다.


    한편, 여수시 율촌면 도성길 43에 위치한 에그갤러리의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이다. 휴관일은 주 일요일, 월요일과 공휴일이며, 전시 관련 문의는 061)692-024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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