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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날(11월 22일)’은 2020년 「김치산업진흥법」 개정으로 제정된 법정 기념일
-국산농산물 주요 소비처지만, 중국산 저가 김치 공세로 김치 종주국 위상마저 위협
-주철현 의원 “세계김치연구소를 김치산업진흥원으로 확대개편하고, 농식품부 이관 필요”
제3회 김치의 날을 맞아 정부의 김치산업 진흥업무를 전담할 컨트롤타워로 ‘(가칭)김치산업진흥원’을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여수시갑)은 김치의 날인 11월 22일을 맞아 “김치의 날은 ‘다양한 김치 재료들이 하나(1) 하나(1) 모여 22가지 이상의 효능을 갖는다’라는 의미로 2020년 「김치산업진흥법」 개정을 통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라고 설명하며, “중국산 저가 김치의 공세에 맞서 국내 김치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세계김치연구소를 ‘김치산업진흥원’으로 확대․개편하고, 소속을 농식품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치는 우리나라 선조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발효식품으로 김치 없는 한식은 상상할 수 없고, 특히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인 ‘김장’은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인류가 지켜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김치의 원재료인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등의 국산 사용 비중이 2019년 기준 98.4%에 달하여, 국내 김치산업이 국산 농산물의 주요 소비처로서 농가 소득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와 관련, 주철현 의원은 “저가·저품질의 중국산 수입 김치들이 내수 시장을 잠식하고, 김치 역사까지 왜곡하며 김치 종주국의 명성과 위상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밝히며, “높아지는 김치의 명성과는 달리, 우리 김치산업은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케이팝(K-pop) 등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작년 김치 무역수지가 1,92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0년 이후 매년 수백에서 수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왔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나 한류 열풍이 잠잠해진다면 언제든지 다시 중국산 김치에 밀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주철현 의원은 이에 대해 “김치가 대한민국 대표 음식으로 전수되고, 더 넓은 세계에서 공인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조직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컨트롤타워 없는 김치산업 진흥을 위해 하루빨리 ‘김치산업진흥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도 이종호 과기부장관에게 “유일한 김치 관련 국책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가 연구성과 미흡으로 존폐 위기까지 처한 만큼 제대로 일할 여건을 조성해 줘야 된다”며 “그런 차원에서 과감하게 세계김치연구소를 김치산업진흥원으로 개편하고, 농식품부 소관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바 있다.
주철현 의원은 “김치산업진흥원은 원재료 구입부터 제조, 수출, 마케팅에 관한 것까지 김치산업에 대한 것을 총망라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밝히며, “국산 김치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김치산업 진흥을 전담할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김치종주국의 명성과 위상을 더욱 드높일 기회다”고 강조했다.
송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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