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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위해 전남도 개입 않고, 위원회 위원에 이해 관계자 완전 배제
-미선정대학과 지역에 보완대책 마련한다지만 갈등 봉합 가능할까
▲8일 진행된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착수 보고회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이 8일 전라남도청에서 착수 보고회를 시작으로 정부 추천대학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노관규 순천시장이 용역기관 선정 및 계약체결을 ‘파멸 급행열차의 출발’로 비유하는 등 순천시와 순천대의 공모 참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공모 용역 갈등의 핵심은 전라남도가 진행하는 공모 절차의 정당성과 그 이면에 깔린 서부권에 치중된 전라남도의 정책 추진 방향에 있다.
여수, 순천, 광양을 포함한 전남 동부권 주민들은 전남도의 행정 방향이 서부권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동부권 소외론’을 주장함과 동시에 전남도의 공모 진행이 법적 타당성이 없다며 공모 참여에 대한 불신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이하 범도민추진위)는 9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해당 공모 참여 촉구에 나서 “정부 추천 공모만이 도민의 오랜 염원을 실현할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하며 전남도 공모 추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전남도에 공모 추진 전 과정에서 대학·이해관계자·도민 등과 충분한 소통 및 폭넓은 의견수렴을 ▲정부에는 대통령 말씀과 국무총리 담화문에 따른 후속조치로, 조속한 신설 방침 확정을 건의하고 ▲지역과 정치권에는 지역의료체계 완결과 전 도민의 건강권 확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전남도 정부 추천 공모에 성원과 지지를 보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이번 용역을 맡은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이달부터 대학 선정을 위한 3단계 절차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정부 추천대학을 선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올해 10월까지 의대 설립 대학을 정부에 추천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서부권 치중에 대한 불신 여론이 강한 상황에서 용역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공정한 관리자로서 전혀 개입하지 않고, 각 위원회 위원 또한 대학과 지역, 이해 관계자를 완전히 배재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3단계로 진행되는 정부 추천대학 선정 절차는 △1단계 설립방식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방식 선정, △2단계 사전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평가심사위원을 선정, △3단계 평가심사위원회를 열어 정부 추천대학을 최종 선정의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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