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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공사와 안전 조치 미흡, 학동 선소 일원 악취 방지 하수도 정비공사
-인근 상인 피해와 의혹 속출, 여수시 행정의 책임 있는 대책 시급
▲악취방지 하수도 정비공사 중
여수시 학동 선소 일원 악취방지 하수도 정비공사가 시민들의 안전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으며, 행정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공사 현장을 살펴본 결과, 설계도면과는 다른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상가에서 나오는 오폐수가 본 관에 연결되는 작업 시 접합부 밴딩 작업과 필수 자재 투입이 생략된 채 공사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부실공사는 오폐수 누수를 야기할 수밖에 없으며, 장기적으로 하수도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또한,공사 현장의 안전 조치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야간 조명이 설치되지 않아 어두운 밤길에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며, 차선 통제와 공사 현장 도로 점용 허가 여부 또한 불분명하다. 특히, 이러한 안전 조치 미흡으로 인해 최근 벤츠 차량이 공사장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였으나,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러한 사고는 단지 운이 좋았을 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계속해서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본지 기자가 며칠간 공사 현장을 지켜본 바에 따르면, 광주은행 앞 맨홀(구 하수관)에서 싱크홀 위험이 발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한 채 공사가 진행되었다. 이는 시민 안전을 철저히 외면한 행정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공사가 장기화되면서 인근 상인들과 사업자들은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차 공간이 없어졌고, 흙으로 뒤덮인 보도가 방치된 탓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보통 보도 공사 시 굵은 자갈과 부직포를 깔아 통행을 임시로라도 보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공사에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조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공사 관계자들은 시민들의 불만에 큰소리를 치는 등 비상식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 퇴직 공무원이나 비선 세력이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공사가 이렇게 부실하게 진행되는 이유가 특정 세력의 이익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여수시 행정 당국은 시민 안전과 편의를 철저히 외면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지 않는 행정은 존재 이유를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사태가 단순히 지나가는 일이 아니라, 여수시 행정의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편, 여수일보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여수시 행정 당국의 공식 입장을 확인한 뒤, 후속 기사를 보도 할 예정이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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