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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안한 죄! 빽 없는 죄! 30년 넘게 최저시급 8,350원인데, 결국 해고되었다
-여수남해화학 하청 근로자 집단해고... 민주노총 소속 26명 고용 승계에서 배제
>사내 농성중인 해고자 인터뷰
남해화학하청소속 근로자들이 집단해고 통보를 받은지 18일째 사내 농성중이다.
사내를 들어갈 수는 없어 공장 입구 경비실에서 농성중인 세명의 해고자를 만났다.
해고자는 “공부 안한 죄로 빽없는 죄로 1년 된 신입사원이나 31년 장기근속자나 연차에 상관없이 시급 8350원이다. 남해화학에서 가장 험한 밑바닥 일을 하고 있고 매달 80시간 잔업의 살인적인 초과근무을 해야 네 식구 겨우 먹고 살 수 있었다. 2년마다 재계약이라서 퇴직금도 정립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참고 살았다. 그런데 민주노총 소속이다는 이유만으로 해고통보라니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16일 여수남해화학 하청 근로자 집단해고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남해화학 비정규직 집단해고 저지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전남대책위원회(이하 남해화학 비정규직 전남대책위)가 공기업 남해화학의 민주노조 파괴공작 폭로 및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다른 해고자는 "2년마다 해고 예고장을 받아 오면서 불안한 직장생활을 해오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결국 집단해고를 당하고 현재 사내에서 18일째 농성을 하고 있다. 아침은 라면으로 점심은 도시락으로 버티고 있다. 못난 가장을 만나 맘고생하는 가족들에게 미안할 뿐이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해고자는 "남해화학측은 근로자들의 고용승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 사측이 특정 노조 근로자들만을 해고 시켰다. 이건 명백히 노조탄압이다. 남해화학 하청 업체로 선정된 주식회사 새한은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노동자 가운데 한국노총과 항운노조 소속 47명에 대해서만 고용 승계하고 민주노총 소속 26명의 노동자는 고용 승계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해화학이 최저입찰제를 도입하면서도 18번이나 의도적으로 유찰시켰고 처음에는 부적절한 업체라고 제외되었던 주식회사 새한이 최종 입찰되었는지 의혹이다"라는 강한 의혹을 제시 했다.
한편 남해화학은 최저임금 상승률 등을 반영한 적정한 용역비를 기준으로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해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기존 포장 노동자의 임금수준은 여수산단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 수준으로 낮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적격업체 심사와 연계해 최저가 입찰제도 등 구매규정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향란기자. 사진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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