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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혁명기술, 어가소득개선 및 어촌 공동화 해소할 핵심방안
-수산혁신의 시작 위한 만반의 준비 끝, 교육부의 현명한 선택만이 남았다
최상덕 학장 ( 전남대학교 수산해양대학교)
메가트렌드가 사회경제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는 산업생태계가 급격하게 바뀌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산업과 어촌 역시 국내외 환경변화 속에서 저조한 수산물 생산과 어업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농업과 어업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1차산업의 쇠퇴는 현안 위주의 수산정책 시행을 통해 당면한 위기는 넘겼지만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특히 어촌지역의 공동화와 지역 소득불균형, 양질의 일자리 감소는 수산업을 기반으로 한 어촌 및 지역사회를 뿌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기술의 도입은 필수불가결한 시대적 흐름이 되었다. 4차혁명기술의 적용은 현시점에서 수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어가소득개선 및 어촌의 공동화를 해소할 핵심방안으로 떠올랐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ICT자원관리형 어업구조의 정착과 지능화기반 스마트 양식시스템의 개발은 수산혁신을 위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기본과제이다. 또한 4차산업기술이 융복합 된 전문인력의 양성은 수산업의 근본적 체질개선을 가능케 할 것이다.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수산전문인력양성사업 3개 중 2개를 유치한데 이어, 10월에는 ‘빅데이터수산자원관리’ 협동과정과 ‘스마트아쿠아팜’ 협동과정을 개설하여 석·박사급의 융복합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었다. 지난달 교육부에 신청한 ‘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의 신설은 수산혁신의 근간이 되는 전주기적 인력양성 체계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신설 학과에는 해양학과 수산학, ICT와 양식학을 아우르는 총 59개 융복합 교과목이 수준별, 과정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립러닝 및 PBL(Project-based learning, Problem-based learning) 교수법과 같은 학생 참여형 교육을 통해 수산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전문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혁신만이 유일한 출구다. 스스로를 폐기하지 않으면 경쟁이 우리를 폐기할 것이다”라는 앤디 그로브의 말처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는 이미 낡은 수산을 버리고 수산혁신의 시작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수산업·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교육부의 현명한 선택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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