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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관계자, 여수공장에서 안전하게 관리할 것?
-인도 정부, 스티렌모노머 1만3천t 반송 명령
-보관 중인 나머지 5000t도 조만간 여수항에 입항할 예정
-세계보건기구, 그룹2A 속한 발암물질 분류
LG화학은 인도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사고의 원인 물질 스티렌모노머(SM) 1만3천t을 여수공장으로 이송한다. 인도 주정부가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스티렌 전량을 한국으로 모두 옮기라고 LG화학에 권고하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여수시민들과 일부 단체에서는 위험 물질을 여수로 들여 오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지난 7일 오전 2시30분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스 안개는 공장 반경 3~5㎞까지 퍼져 인근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고 주민 1천여 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이미 8000t 분량의 스티렌 재고를 인도 현지에서 선적된 상태다. 보관 중인 나머지 5000t도 조만간 여수항에 입항할예정이다.여수로 이송되는 이 물질은 액상 상태로, 여수국가산단 LG화학 SM공장으로 옮겨진다. 이 공장은 연간 51만t의 SM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LG화학 여수공장은 스티렌을 연간 17만t을 수입해 원료로 사용하는데 인도에서 들여온 1만3천t은 수입물량으로 대체해 사용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여수공장에서 안전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가스 누출사고의 원인 물질이 여수로 들어온다며 염려하고 있는데 여수 SM공장에서도 생산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발암물질인 위험 물질을 왜 한국으로 다시 들여오는지 모르겠다는 여론이다.
한편, 인도 당국은 경영진을 독성물질 관리 소홀과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인도환경재판소는 손해배상에 대비해 LG폴리머스인디아 측에 5억루피(약 81억원)를 공탁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LG화학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8명으로 구성된 인도 현장 지원단을 파견했다.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부회장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사고 수습을 계속해서 총괄 지휘한다.
최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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