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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70도 좁고 험한 진입로,
-신기아파트에는 서민들과 나이 많은 노인들만 살고 있어 무시하는가!
여수시가 전라선 옛 철길 공원, 만흥동에서 소라 덕양까지 16.1km를 개방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런데 신기아파트 1단지 뒤에서 올라오는 공원 진입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어 현장 취재에 나섰다.
시는 옛 철길 공원을 민, 관, 산이 함께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여수산단 6개 기업이 공장용지 확대에 따른 대체녹지로 조성된 공원으로 이는 여수시민 전체의 생활과 밀접한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유독 신기아파트에서 공원으로 진입하는 길만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 비탈진 흙길로 사고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어 신기1차,2차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신기아파트 1단지에서 30년을 살고 있다는 주민 김모씨는 “신기 아파트 1단지 뒤에서 철길공원으로 올라오는 길이 두 군데가 있다. 두 군데가 모두 오래전부터 있던 샛길로 신기 1,2단지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길이다. 얼마 전 이 길을 오르시던 할머니 한 분이 미끄러져 크게 다쳤다.”
민원을 제시한 주민과 함께 찾아간 샛길은 경사가 70도는 되어 보이는 좁고 험한 길이다. 잔비라도 내린다면 매우 미끄러워서 낭떠러지 같은 길 아래쪽으로 굴러갈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때마침 가파른 길을 올라오는 60대 남자 세 명을 만났다. 올라오기 힘들거나 위험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 며 “30년 넘도록 이렇게 살았으니 그냥 체념하고 다닌다”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다른 구간 진입로는 계단을 데크로 깔아서 다니기가 수월하던데 여기 신기아파트는 서민들과 나이 많은 노인들만 살고 있으니 무시하는지 민원을 아무리 넣어도 소용없더라” 라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전라선 옛 철길 공원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만흥동에서 율촌면까지 21.4km 구간 사업이 현재 남아 있다. 총 사업비 1000억원 중에 신기아파트에서 올라오는 70도 경사 비탈진 샛길에 투입될 예산은 절대 불가능한 것일까?
신기동 주민 김모씨는 “대체녹지로 조성된 시민공원인데 신기아파트 주민만 소외된 것 같다”고 말하며 위험한 샛길을 내려갔다.
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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