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성명서, '노동자 죽음의 행렬은 멈춰야 한다!'
여수시 중흥동 대림 용성공장에서 흙막이 공사를 하던 노동자 1명이 매몰 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2일 노동자 백모(61)씨가 깊이 3m가량의 구덩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흙이 쏟아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에 대해 6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는 여수국가산단 산재에 대하여 '노동자 죽음의 행렬은 멈춰서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주요 사항은 지역 정치인은 '안전 산단을 위한 약속을 이행 하라! 여수시, 고용노동부여수지청은 책임있는 대책 수립과 실천을 이행 하라! 발주처/ 원청사의 책임있는 대시민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 최고 책임자를 처벌 하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즉각 제정하라!'이다.
민노총 여수지부는 매년 반복되는 산재 사고와 끊이지 않는 사망사고 발생에 안전 산단을 위한 노력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깡그리 무시되어 왔기에 안전 불감증이 다시 고개를 들어 노동자들의 안전은 도외시한 채 공기단축과 이윤발생을 향한 욕심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 아니냐고 분노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3년 3월 14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에서 폭발사고로 6명이 사망(11명 부상)하는 최악의 인재사고가 발생했었다.
여수산단은 그동안 수많은 환경안전사고를 일으켰다. 1989년 10월 럭키화학 폭발사고 (16명 사망, 17명 부상), 1994년 한국화인케미칼 사고 유독가스 누출(3명 사망, 54명 오염사고), 2000년 8월24일 호성케멕스㈜ 폭발사고 (7명 사망, 18명 부상), 2003년 10월 3일 호남석유화학 폭발사고 (1명 사망, 6명 부상) 등 여수산단 내 사망사고는 멈추질 않고 있다.
또한 여수산단은 특정수질유해물질 무단 배출하고 조작하는 등 위법행위들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 시민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야하냐고 분통을 터트리며 국가산업단지의 환경·안전사고 대책과 재난관리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백씨가 심정지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향란기자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