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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 대동리 주민 50명, 27일 시청서 결사반대 시위
-‘공무원들의 주민 무시와 특정 업체 유착이 도를 넘었다’
-케이알피앤이, 여수 삼산해상풍력 사업에 10억원 지분출자
케이알피앤이는 지난 6월30일 공시를 통해 여수 삼산풍력발전 프로젝트에 10억원 규모의 지분 출자 계획을 밝혔다. 칠산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투자에 나서고 이번에 영덕 강구풍력발전과 여수 삼산해상풍력발전에 연이어 지분 출자를 하면서 본격적인 육해상풍력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여수 삼산면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과정에서 주민 50여명이 반발하고 나서며 27일 오후 여수시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면서 해상풍력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여수 삼산면 초도 대동리 주민들은 “주민동의 없는 해상풍력발전 건립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주민들은 “여수시가 주민동의를 받아 해상 풍력계측기 허가를 신청한 업체는 허가를 내주지 않고, 공무원과 유착된 업체만 주민동의 없이 계측기 허가를 내줬다. 공무원들의 주민 무시와 특정 업체 유착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정 업체와 결탁한 공무원들을 징계하고, 해당 지역 주민총회 동의를 받은 업체만 풍력계측기를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며 “주민도 모르게 내준 풍력계측기 허가를 취소하라”고 반발하고 나선 주민들은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누구와 어떻게 할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주민총회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에 따르면 여수 삼산면 초도와 손죽도, 역만도, 평도, 광도, 무학도 일원 공유수면에 8메가 와트급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건립이 추진 중이다. 다도오션윈드팜, 여수삼산해상풍력, 초도해상풍력, 광평해상풍력 등 4개 투자자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민간자본 5조 원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투자자가 발전사업 허가를 받기 위한 허가 조건 중 하나인 주민수용성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민 갈등이 벌어지고 있고 일부 투자자가 사업 지지자들을 동원해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주민들에게 풍향계측기를 지진 탐지봉이라 속이고 계측기를 설치해 문제가 되고 있다.
주민설명회에 과정에서 사업 보상금이 각 마을마다 지급될 것처럼 설명자료를 꾸며 주민들을 속이고 동의를 구했다는 후문도 있고 여수시 퇴직 공무원이 사내이사로 재직하면서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도맡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특혜시비도 일고 있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제203회 임시회 10분 자유발언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명분으로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을 위해 난개발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며 “주민 의견 속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섬의 주체인 그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여러 사업자가 해상 풍력 사업에 참여하면서 주민과 일부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무원이 유착됐다는 주장은 사실 확인이 안 돼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여수 삼산면 주민들은 “권오봉 시장은 주민도 모르게 내준 풍력계측기 허가 부분을 다시 명확하게 진상파악 하고 공무원과 유착된 업체 파악을 하여 주민들의 의혹을 풀어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최향란기자. 사진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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