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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 주민들의 생계를 위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일부 해제 간곡히 호소
여수 남면은 예로부터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곳으로 산과 바다가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교통이 매우 불편한 섬 지역임에도 많은 주민이 잘 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주민 전체 동의나 홍보 없이 일부 남면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국가에서 자연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하면서부터 남면 주민의 생계가 어려워지고 각종 법적 제약이 따르면서 주민들이 집을 신축하거나 보수도 어렵고, 농사를 짓고 있다가 건강 등 개인 사정으로 1~2년 정도 부득이 경작을 못하고 묵히게 된 농지도 다시 경작하기 위하여 잡목제거를 하고 땅을 파는 작업이 꼭 필요하지만 법에 저촉이 된다는 이유로 하지 못하게 되어 농사를 포기하는 등 개인사유재산권 행사는 전혀 못함으로 인해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
국립공원 지정 전 1만 5천 명이 거주하는 남면의 인구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1만 2천 여명이 고향을 떠나 현재 약 3,000 여명이 거주하는 살기 힘든 보잘 것 없는 낙후된 섬 마을로 전락
하게 되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만 다행으로 환경부에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역 재조정 관련 용역이 추진 중에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한다.
남면 주민은 공원구역해제에 대한 희망을 걸고 꾹 참고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면이장협의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대유마을의 정기홍 회장은 "내가 회장직을 맡은 이후 모든 면민이 나에게 국립공원이 언제쯤 해제되냐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문의 전화가 온다"며, "남면은 연륙교가 없고 노약자가 많아 매년 수십명이 밤에 몸이 아파 시내 병원까지 가는데 약 5시간 정도 소요됨으로 인해 사소한 병으로도 즉시 치료를 못해 생을 마감하는 일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급한 연륙교 문제가 있는데도 남면 주민이 국립공원 해제에 모든 힘을 집중하고 있는 데에는 공원 구역 지정으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피해를 당하고 살았는지 가늠이 될 만한 문제다"며 호소했다.
또한, 실제로 귀농을 준비하다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주택 신축이나 농지개간 및 심지어 농지에 있는 나무의 벌채도 할 수 없어, 신규로 영농에 종사하기에는 너무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는 귀농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끝으로 남면이장협의회 정기홍 회장은 남면 주민들을 대표해 환경부 및 국립공원 관계자분들께서 남면 주민이 정부 정책에 적극 참여하는 차원에서 최소 면적으로 해제 요구한 지목인 전, 답 지역 및 임야 7부 능선 아래에 대해 반드시 국립공원구역에서 해제가 이루어지길 간곡히 호소했다.
하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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