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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11일 여수산단에서 입주기업의 공장 신·증설 투자를 촉진하고, 이를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수 출신 이용주 국회의원, 강정희 도의원, 환경부, 전라남도, 여수시, 공공기관 임원, 여수산단 투자기업 공장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여수산단은 국내 원유 정제능력 26%(80만 배럴), 에틸렌 생산능력 47%(400만t)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최대 석유화학 단지다. 2018년 말 기준 산업단지 생산액이 83조 6천억 원에 달하는 전남 경제의 핵심 요충지다. 국가산단 가운데 울산·미포(117조 원)에 이어 전국 2위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2018년 하반기 들어 유가 급락과 세계 수요 부진 심화, 미국의 공급 증가 등 경쟁 심화로 둔화 추세다. 사업 다각화와 구조 고도화를 위한 기업의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
다행히도 여수산단 석유화학 입주기업들은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2025년까지 9조여 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증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산단 내 공업용수, 폐수처리시설, 산업용지, 항만시설 등 기반시설 부족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사고 우려로 냉가슴을 앓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투자기업의 공장 신·증설 적기 지원 방안에 대해 기업인들이 관계기관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공업용수 부족 문제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추진 중인 노후관 개량·보강공사(10만t/일, 2천672억 원)와 여수시 하수 처리수 재이용사업(5만t/일, 약 853억 원)을 통해 해소하고 항구적 공급 방안은 2018년 9월 착수한 환경부 ‘2035 광역상수도 및 공업용수도 수도정비기본계획(2020년 고시예정)’에 반영해 지원하기로 했다.
공공폐수 처리시설은 전남지역 건의사항을 환경부에서 받아들여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증설공사(3만 5천t/일, 약 727억 원)를 추진하며, 처리시설 증설 전까지 투자기업의 폐수를 조건부로 유입 승인할 예정이다.
산업용지는 광양항 제3투기장 항만재개발부지(318만 4천㎡, 약 3천394억 원)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조기 개발하게 된다.
노후화가 심각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낙포부두는 리뉴얼사업(3선석, 1천606억 원) 예비타당성조사를 조기에 완료하고 제2석유화학부두(2선석, 301억 원) 건설 기간 단축 방안을 정부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
산업단지 근로자 및 주변 주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023년까지 국비 및 지방비 등 303억 원을 투자해 통합안전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윤병태 전라남도 정무부지사는 간담회에서 “석유화학산업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국, 중동 등 제품 경쟁력 향상으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투자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 건의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므로 기업도 미래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확대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라남도는 5월에는 대불산단에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애로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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