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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행정으로 불청객 된 ‘하수종말처리장’

기사입력 2024.02.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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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동의 거치는 사업 아니다”, 결국 이목 폐교 부지 공사 중단

    -대체 부지 모색 중이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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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민속전시관으로 탈바꿈한 율촌중앙초등학교 폐교(출처 : 여수민속전시관 홈페이지)


    깜깜이 행정과 부적절한 폐교 부지 활용으로 비판받던 이목초등학교 폐교 부지 하수종말처리장 공사가 결국 중단됐다.


    이목초 폐교 부지에 공공하수처리시설 공사에 대해 “주민 의견 청취나 동의를 거치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일관하던 여수시는 지난 1월 30일 이목 마을 주민들과의 청취회를 진행 후 해당 시설에 대한 공사를 중단하며, 현재 대체 부지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폐교가 지역민의 문화와 복지를 위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목 폐교에는 공공하수처리시설 공사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이 없는 여수시의 깜깜이식 행정이 이어지며 노력하지 않는 행정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청취회에서 문갑태 여수시 의원은 역시 “하수처리장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 강행은 옳지 않다”고 말하며, 주민을 무시하는 여수시 행정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박영평 시의원은 “여수시의회 차원에서 직접 개입해 해당 문제를 조정하겠다”고 말하며, 주민을 위한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수시의 이러한 불통의 행보가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공공하수종말처리장’ 시설을 환영받지 못하는 시설로 낙인찍어 버린 것에 대해 한 시민은 “시민들도 하수종말처리장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여건이 맞는 곳에 적절히 설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시민을 무시하는 독단적이고 노력하지 않는 행정을 하는 여수시로 인해 해당 시설이 골치덩이로 여겨지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일이다”고 여수시 행정을 비판했다.


    이목 초교 부지를 대체할 대체 공사 부지를 찾는 것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의 부지 선정에 있어 향후 여수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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