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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와, 파괴와, 변형, ‘사진과 바느질이 만든 자화상’ 전시 개최

기사입력 2024.04.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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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그갤러리, 윤지선 작가 초대전 개최

    -관계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의 시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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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그갤러리 윤지선 작가 초대전 ‘Rag Face’ 포스터


    여수시 율촌면에 위치한 에그갤러리(관장 박성태)에서 윤지선 작가 초대전인 ‘Rag Face’가 개최된다.


    4월 19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사진과 바느질을 이용한 독특한 초상 이미지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윤지선 작가의 초대전으로, 지난 2007년부터 작가 자신의 얼굴 사진 위에 천을 덧대고 수없이 반복한 재봉작업을 통해 사진의 ‘해체, 파괴, 변형’을 시도한 <Rag Face 누더기 얼굴> 시리즈 25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한센인정착촌 도성마을이라는 장소성에 주목한 윤 작가가 한센인의 증상 중 하나인 ‘무감각’과 ‘과다감각’을 재해석한 신작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윤 작가는 “나의 작업은 관계 속에서 나를 규정 지으려는 강박과, 그 강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양가적 감정에 기초한다”며 “특수한 장소에 갖는 이번 전시는 관계와 정체성에 대한 지속적인 오랜 물음 중 하나이고 여전히 계속되는 물음이다”고 말했다.


    박성태 관장은 “사진의 해체와 파괴, 변형의 과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누더기 얼굴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결국 우리 자신의 얼굴이다”며 “이쁘고 아름다운 것에 감춰진 내밀한 감정을 통해 관계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물어보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여수시 율촌면 도성길 43에서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은 무료이다. 자세한 전시 문의는 ☎061) 692-024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윤지선 작가는 2012년 제4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작가’ 출판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지에서 활발하게 전시 활동을 이어오며 국내외에서 자유롭고 회화적이며 거의 피가 나올 듯한 생생함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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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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