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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남부지방 장마기간 32일에 강수량 712.3mm…평균치 넘어
-집중·극한 호우로 인한 침수, 산사태, 누수 등 사전대비 필요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관내 급경사지 점검 중인 김병완 행정안전국장
지난 5월 말 시작된 일본 오키나와와 중국 남부의 장마가 지난해에 올해도 단시간 물폭탄을 쏟아내며 우리나라 역시 장마 기간 폭우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남부지방의 장마기간은 6월 23일~7월 24일로 17.7일의 강수일이 나타났다. 이 기간 총 강수량은 712.3mm로 5월 가뭄에 이어진 폭우로 인해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컸다.
장마전선은 14일 오전 기준 일본 남부 바다에 머물고 있어 기상청은 내주에 남부지방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마 기간 중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 호우와 극한 호우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사전 정비와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
여수시(시장 정기명)는 5월 15일부터 여름철 대책기간을 운영하며 화양면 이목리, 소라면 봉두리 등 여름철 인명피해우려지역 57개소와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105개소, 배수펌프장 시설 9개소, 재난 대비 수방 자재·구호 물품 35,670개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최근 완료된 관내 급경사지 88개소 점검에서는 ▲비탈면 내 지하수 용출, 균열·침하, 계곡부 형성 여부 ▲토사·낙엽 등 협잡물 퇴적 및 비탈면에 유입되는 지표수 차단을 위한 배수로 정비 ▲공사장 내 수방자재 및 응급복구 장비 비치 여부 등을 점검하며 낙석·붕괴 예방을 진행했다.
지난 13일 돌산읍 임포와 돌산지구 급경사지에서 추진·준공된 재해예방사업장 점검에 나선 김병완 행정안전국장 주요 구조물 시공과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우기 전 주요공정을 마무리할 것”을 당부하며 “집중 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사업장 안전사고에 대비해 응급복구용 수방자재·장비를 비치하는 등 초기 대응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유럽 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기온이 산업화 이후 평균 1.6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며 예측 불가한 기상 이변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폭우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관기관들의 안일한 대처로 인한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황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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