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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기만하고 허황된 공적 쌓는 여수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도비 지원 “긍정 검토”가 “확보”로 변모
기사입력 2024.10.15 14:28-여수시, 15일 <2026여수세계박람회 예산 147억 원 추가 확보> 보도자료 배포
-시에서 교묘한 가짜뉴스 배포로 시민 기만하나, 실상은 “추가지원 검토”
▲2024년 10월 15일 여수시에서 배포한 보도자료
여수시(시장 정기명)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예산을 추가 요청한 것에 대해 시민들이 예산 지원이 확정된 것으로 착각하게끔 보도자료를 배포해 허황된 공적 쌓기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여수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정기명 여수시장,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예산 147억 원 추가 확보> 타이틀의 기사가 포함되어 있다. 제목만 보면 147억 원의 예산이 ‘이미’ 확보된 것으로 보이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김영록 도지사가 “추가지원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의 부푼 기대감을 교묘하게 이용해 허황된 공적을 쌓기 위해 여수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가짜 뉴스를 배포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개최를 2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도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현실에 시정부의 안일한 문제의식이 도마에 오른지는 오래. 당초 개최 예산은 국비 64억 원, 도·시비 64억 원, 자체 수익 예산 120억 원이었지만 2개월 동안 국가 행사를 치르기에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설상가상 정부에서는 올해 세수 결손을 29조6000억 원으로 예상하며 지방교부세 축소를 단행하고 있다. 경기도 지자체 역시 4천900억 원의 교부세 감소로 직격타를 맞은 상황이다.
지역 국회의원과 도·시의원을 포함해 시민사회에서는 시정부에 예산 확보에 힘써달라 요구하며 연계 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섬박람회에 대한 지역 사회의 기대가 크다는 것. 하지만 시에서는 이를 기만하듯 “추가 지원”을 “확보”라고 시민들의 눈을 속여 ‘가짜 공적 쌓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노력을 과연 여수시가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맞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인지 강한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여수일보가 기사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고자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약 한시간 뒤 여수시는 "지원요청"이라고 수정된 보도자료 정정 요청을 보내왔다.
/황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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