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 (화)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순천만과 보성갯벌
- 시간과 생명의 기록, 특별한 공간의 이야기
▲붉게 물든 노을 아래, 굽이굽이 흐르는 보성갯벌의 수천 년의 이야기 (사진=신상문 작가)
신상문 사진 작가가 렌즈를 통해 포착된 갯벌의 이미지를 그의 철학을 반영하여 자연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순천갯벌 과 보성 갯벌의 다층적인 가치를 오랜 시간 렌즈에 담아온 사진작가 신상문. 그는 ”한국의 갯벌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특별한 공간의 변화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기록하며 예술적 헌신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카메라는 단순한 기록 장치를 넘어선다. 그는 밀물과 썰물이 조각해낸 갯벌의 독특한 지형,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의 조화,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을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체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그의 사진 속 갯벌은 정지된 풍경이 아닌,끊임없이 흐르는 시간과 생명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살아있는 기록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특히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은 작가에게 무한한 영감을 제공하는 거대한 스튜디오와 같다.끝없이 펼쳐진 갯벌의 광활함 속에서 그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섬세한 움직임,갯벌 위를 유유히 나는 새의 우아한 몸짓,그리고 묵묵히 삶의 터전을 일궈가는 사람들의 강인한 모습을 놓치지 않는다.그의 사진은 때로는 한 폭의 수묵화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고,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한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작가는 갯벌을 단순히 아름다운 피사체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이 공존하는 소중한 생태계이자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귀중한 유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삭막한 겨울 갯벌 위에 뿌리내린 한 그루 거대한 나무(사진=신상문작가)
관계자들은 신상문 작가의 작품에 대해 "오랜 시간 갯벌을 관찰하며 쌓아온 그의 통찰력과 숙련된 기술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평가하며 "그의 사진을 통해 우리는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갯벌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갯벌의 시간을 기록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가의 작품은 앞으로도 사진집과 전시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렌즈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될 갯벌의 또 다른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최향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