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김영록 32% 1위지만 ‘인지도 프리미엄’ 한계… 무응답 39%, 민심은 여전히 관망 중
-전남 서부권 출신 도지사 반복 배출… 동부권, 대표성 회복 위한 결집 신호 뚜렷
▲자료출처=제9회 지선 광주전남1차 여론조사(전남) 결과보고서
광주전남 지역 주요 언론사 컨소시엄이 공동 의뢰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차 여론조사(전남지역)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2%의 선호도로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의 39%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거나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김 지사의 1위는 지켜봐야 할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김 지사의 선호도는 ‘현직 프리미엄’에서 비롯된 결과로 해석된다. 도정 평가에서 긍정 응답이 76%에 달하긴 했으나, 부정 응답도 분명히 존재해 ‘견고한 지지’라기보다는 관성적 응답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자료출처=제9회 지선 광주전남1차 여론조사(전남) 결과보고서
이번 조사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흐름은 동부권의 정치적 결집 가능성이다. 전남지역은 그동안 무안·영암·신안 등 서부권 출신 인사들이 반복적으로 도지사직을 차지해 왔다. 실제로 민선 이후 현재까지 배출된 전남도지사 6명 중 대부분이 서부권 출신이었다.
이 같은 서부권 편중 구조에 대한 균형 회복 요구가 최근 동부권 여론 속에서 뚜렷하게 감지된다.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은 도내 경제 기반과 인구, 교육·산업 중심지가 집중된 전략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대표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왔다는 불만이 누적돼 왔다.
바로 이 지점에서 여수 출신의 주철현 의원이 ‘이재명계 전략통’으로 주목받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중앙과의 연결고리를 갖춘 인물로, 당내 정책 및 예산 라인에서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동부권 유권자들이 민주당 내부의 세력 균형을 조정하려는 흐름 속에서 그의 존재감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전남 도민의 압도적 신뢰도(긍정 88%)가 확인되면서, 차기 지방선거의 기준도 ‘지역 인지도’가 아닌 당심 중심의 선택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후보의 경력보다 정책 비전과 중앙 당과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늘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내 권력 지형이 유동적으로 변하는 지금, 무응답 39%라는 여론조사 수치는 전남 도정이 재편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으며, 서부권 중심 정치구도에 대한 동부권의 반발과 정치적 자각은 향후 선거 국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2025년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남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ARS 방식으로 실시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의뢰는 광주MBC, 목포MBC, 광남일보, 남도일보, 광주CBS, 광주드림, 뉴스1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조사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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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