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1 (일)
-역대 대선 대부분 블랙아웃 직전 여론조사에서 앞선 후보가 실제 당선으로 이어져
-이재명 후보 44.9% 등 마지막 여론조사 지지율 1위
-사전투표 29일, 투표율 19.58%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동시간대 기준 가장 높은 수치 기록
▲대선 후보 지지율(매일경제인용)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깜깜이가 시작된 가운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첫날 투표율은 19.58%로,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동시간대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27일 선거 전날인 다음달 3일 오후 8시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 예측과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다만, 금지 기간 이전에 실시된 조사는 조사 기간을 명시한 경우 공표나 인용이 가능하다. 정치권에서는 이 시기를 ‘깜깜이 기간’이라 부르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좌우할 수 있는 여론 흐름이 단절돼 혼란이 가중된다고 본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5월 23~25일 실시한 조사(전국 1003명 대상, 오차범위 ±3.1%p)에 따르면 이 후보는 44.9%의 지지율을 기록, 1차 조사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김 후보는 35.9%, 이 후보는 9.6%로 각각 2.6%포인트와 2.8%포인트 상승했다.
▲여수진남중학교 사전투표장 29일 오후 1시경
사전 투표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869만1711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호남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남(34.96%), 전북(32.69%), 광주(32.10%) 순으로 30%를 넘겼다. 반면 대구(13.42%), 경북(16.92%), 경남(17.18%), 부산(17.21%) 등 영남권 투표율은 20%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19.13%), 경기(18.24%), 인천(18.40%), 대전(18.71%) 등 수도권은 평균 수준의 투표율을 나타내, 부동층 향방이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높은 호남 투표율에 고무된 분위기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내란 음모 및 탄핵 사태를 지켜보며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영남은 본투표 비중이 높다”며 “6월 3일 실제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대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경우 블랙아웃 직전 여론조사에서 앞선 후보가 실제 당선으로 이어졌다. 20대 대선에서도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막판까지 박빙 승부를 펼쳤고,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포인트 앞선 채 블랙아웃에 돌입했다. 결과적으로 윤 후보는 48.56%를 득표하며 47.83%를 얻은 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역시 블랙아웃 직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실제 선거에서도 41.0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초반 돌풍 이후 지지율이 하락했고, 보수 표가 결집하며 홍준표 후보가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6·3 대선에서도 블랙아웃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민심의 마지막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층과 투표율 변수에 따라 결과는 예측불허다.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과 본투표일인 6월 3일의 유권자 참여율이 승부를 가를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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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