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5 (금)
여수에서 가장 많은 직원이 근무하는 곳은 어디일까? GS칼텍스 여수공장과 여수시청을 이야기한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여의도 면적 2배에 해당하는 600만㎡ 부지에 조성됐다. 단일공장 기준 세계 4위 규모에 해당하며 80만개 이상의 장치·계기·배관 설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근무 중인 직원은 1900명이다.
GS칼텍스 여수공장 2023년 매출액은 48조 6,000억 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해서 73%를 해외 수출을 해서 국가경제에 기여했다. 2023년 영업이익은 1조 6840억 원이다.
여수시청 공직자는 몇명이나 될까? 2025년 3월 기준으로 정규 공무원 1천954명, 공무직 512명, 기간제 근로자 387명이다. 공무직과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하면 2천명이 훨씬 넘었다. 특히 기간제는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물론 행정 서비스 기관이어서 생산성을 따질 수 없다. 오직 공무원 1명당 인구수 비교를 할 수 있다.
1998년 4월 1일 통합 여수시 출범하기 전 일반직 1,417명, 별정 정무직 93명, 기능직 446명, 지도직 53명, 고용직 35명이었다. 2,000명 정도였다.
3려통합 전 여수시 인구는 34만 명이었다. 여수시 19만 2천명, 여천시 8만 4천명, 여천군 6만 4천명이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여수시 인구는 26만 7,816명이다. 인구는 7만명이나 줄었는데 공무원 수는 늘어났다. 공무원 수가 늘어났는데 시민의 행정서비스 만족도는 높아졌을까?
50만명 미만 도농복합도시 인건비 운영비율 최대 시는 강원 삼척시 11.5%이고, 최소 시는 경남 밀양시로 9.6%이다.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최대 시 충남 아산시 225명이고, 최소 시 전북 남원시로 66명이다. 전국 평균 130명이고, 여수시는 142명이므로 평균 이상이다.
여수산단 불황으로 중소기업들은 문을 닫거나 직원수를 줄이고 있다. 이에비해 여수시 인구 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공무원 수는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여수시는 시청사 별관을 증축하고, 읍면동 주민센터 신축을 하려고 한다. 이것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지금 무엇부터 먼저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공무원은 없을 것이다.
/한창진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