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7 (목)

거북호수, 세금은 흘러가고 호수는 마른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거북호수, 세금은 흘러가고 호수는 마른다

-거북선공원 호수 두 번 물 빼며 ‘예산 증발’... 시민 분노 폭발
-시민은 보고 있다, 묻고 있다, 책임은 누가 지는가
-“공사보다 책임이 먼저다” 여수시 행정에 철저한 감사를 요구한다

-거북선공원 호수 두 번 물 빼며 ‘예산 증발’... 시민 분노 폭발

-시민은 보고 있다, 묻고 있다, 책임은 누가 지는가

-“공사보다 책임이 먼저다” 여수시 행정에 철저한 감사를 요구한다


거북호수 메인.jpg

"매일 보는 거북선공원 호수, 이제는 눈을 돌리고 싶다."라며 지난 12일 네이버 블로그에 게재된 시민 한창진 씨의 글은 여수시 행정을 향한 날카로운 경고이자, 많은 시민들의 공감 어린 분노를 대변한다. 


도심 속 힐링 공간인 거북선공원 호수에서 벌어진 일련의 공사는,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서 세금 낭비와 행정 무책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창진 씨는 글에서 "2023년에도 수질 개선 명목으로 호수 물을 뺐고, 1년도 지나지 않은 2025년 또다시 물을 빼며 공사를 하고 있다"며 "지난해 철거하지 않은 폐구조물을 이제 와서 부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중복 투자"라고 지적했다.


거북호수 중간.jpg

세금 새는 소리, 시민의 분노로 들린다며, 시민의 눈으로 본 공사의 실상은 참담하다. 호수 바닥이 드러나고, 포크레인의 굉음이 울려 퍼지는 공원에선 "세금이 빠져나간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들린다. 


물을 빼는 작업은 한 번으로 끝나야 할 일이지만, 불과 1년 만에 같은 일이 반복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여수시는 폐구조물 철거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왜 지난해 수질 개선 사업과 병행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해명은 없다. 시민 입장에서 봤을 때, 이는 '사전 계획 없는 공사'의 전형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 결과는 시민의 세금이 고스란히 흘러나간 인공 호수의 바닥에 남았다.


거북호수 끝.jpg

거북선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단순한 공원 이용자가 아니다. 그들은 행정을 감시하고, 세금의 사용처를 따지는 엄연한 주권자다.


한 시민은 "도로는 반복적으로 파헤쳐지고, 보도블럭은 아무 이유 없이 들쑤셔진다"며 "민생 회복 지원금은 없다고 하면서 공사는 멈추질 않는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시 행정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여수일보사는 즉각 행동에 나섰다. 여수시청 관련 부서에 ▲2023년~2025년 호수 관련 공사 내역 ▲각종 예산 집행 명세 ▲중복 공사 여부에 대한 검토 자료 ▲용역 및 자문 내역 등을 포함한 정보공개청구서를 정식 제출했다.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그리고 책임 있는 행정을 촉구하기 위해 여수일보는 끝까지 이 사안을 추적·보도할 예정이다.


현재 여수시청 관련 부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후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공식 답변이 도착하는 대로 여수시의 입장을 빠짐없이 보도하겠습니다.


◆ 제보하기

▷전화 : 061-681-7472

▷이메일 : ysib1333@daum.net

▷카카오톡 : '여수일보'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여수일보'를 구독 해주세요!!


20250415_1.jpg

/김대훈 기자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