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와 직접 연관 없는 구멍…시 재난상황실 즉시 통보, 추가 침하 우려 커져

여수시 여천지역에서 4월 14일 오전, 도로 한복판에 폭 60cm, 깊이 약 1.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도로 양방향이 긴급 통제됐다. 이 구멍은 인근에서 진행 중이던 하수관 관로 공사와는 직접적인 연관 없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해당 구간은 공사구간 외부였으며, 지반 아래 토사가 일부 유실되면서 점차적으로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의 신고를 받은 즉시 여수시 재난상황실에 통보되었고, 현장에는 안전펜스가 설치된 상태다.

싱크홀이 발생한 도로 인근에서는 현재 하수도 정비공사가 진행 중으로, 시는 혹시 모를 추가 붕괴에 대비해 도로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원인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공사관계자와 전문가를 통해 인근 지반 안전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여수 지역에서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포트홀 및 싱크홀 사례와 맞물려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불과 며칠 전에도 여수시 미평동과 남산동 등에서 유사한 크기의 도로 함몰이 발생했으며, 특히 지하 시설물 노후화와 지반 침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도로 복구에 앞서 철저한 원인 분석과 주변 지반에 대한 안정성 확보가 선행될 예정”이라며,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인프라 전반의 점검과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해당 구간을 우회해 통행해 줄 것을 당부받았으며, 여수시는 상황 종료 시까지 긴급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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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