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페루,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공식 참가 확정… ‘국제행사로 도약할 발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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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공식 참가 확정… ‘국제행사로 도약할 발판 될까’

-세계 섬 문화 알리는 준비 한창. 그러나 곳곳에서 준비 미흡 지적도

-세계 섬 문화 알리는 준비 한창. 그러나 곳곳에서 준비 미흡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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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페루,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공식 참가 결정. 좌로부터 곽은주 조직위 유치협력부장, 김종기 조직위 사무총장,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 박철주 전라남도 국제관계대사


2026년 열릴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남미 페루가 공식 참가를 확정하면서, 국제 박람회로서의 외연을 넓히는 데 한 걸음을 더 내딛었다.


(재)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6월 27일,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가 주한 페루대사관에서 공식 참가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페루는 약 3,000km에 이르는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섬과 해양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특히 ‘작은 갈라파고스’로 불리는 바예스타 섬, 전통 부유섬으로 유명한 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 섬 등 독특한 섬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박람회에서 자국의 해양 정체성과 문화를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페루의 날’ 국가 행사에도 전통 음악 공연단이 참여해 풍부한 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두클로스 대사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이라며 “페루가 해양국가로서의 정체성을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조직위 김종기 사무총장은 “페루의 참가 확정은 중남미 국가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아메리카뿐 아니라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대륙의 국가들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현재 페루를 포함해 필리핀, 팔라우, 일본, 베트남 등 5개국의 참가를 확정했으며, 중국, 말레이시아, 세네갈, 동티모르, 스리랑카 등 14개국과 참가를 협의 중이다.


하지만 박람회 성공 개최를 향한 기대와는 별개로,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여수는 인구 30만 명 남짓의 작은 도시로, 국제 규모의 박람회를 독자적으로 준비하기엔 행정력과 자원 모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남도와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세계‘섬’박람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국가의 참여와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준비 속도와 규모 면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며 “중앙정부와 전남도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국제적인 명성을 쌓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역 행사 수준을 넘어선 전략과 실행력이 필요하다. 페루의 참가 결정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지만, 이를 기반으로 얼마나 더 많은 국가와 콘텐츠를 유치하느냐가 관건이다.


남은 기간 동안 실질적인 준비와 외교적 설득, 예산 확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박람회 자체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2026년, 여수가 ‘세계 섬의 수도’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금이 중요한 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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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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