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1 (금)
-정주 여건 악화, 과연 여수시가 살기 좋은 도시인가?
-수많은 관광객 찾지만 정작 여수 인구는 줄어들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없는 여수시의 변화와 미래지향적인 정책 아쉬워
여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지만, 정작 이곳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20년대 들어 여수의 인구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인근 도시로의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지역 경제의 기반이었던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산업구조 변화와 경기 침체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노동 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젊은 층이 정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관광업 역시 코로나19 이후 정상화되지 못한 채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고, 이는 지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부산은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라는 이미지와 달리 심각한 인구 위기에 직면해 있다.
1995년 330만 명이던 인구는 2023년 270만 명으로 급감했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3%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하지만 이는 비단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그림자는 여수에도 드리워져 있다.
부산의 위기를 보고 ‘남의 일’이라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여수 역시 동일한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출산율 감소는 전국적 현상이지만, 수도권과 달리 지역에서는 인구 유출이 더 큰 위협으로 작용한다.
여수는 교육과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젊은 세대가 떠나고 있으며, 생활비 부담과 열악한 정주 여건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많은 시민이 인근 순천이나 광양 등 교육·의료 인프라가 더 나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수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산업단지 경쟁력 확보, 청년층 유입 정책, 교육 환경 개선 등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청년층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부산이 겪고 있는 ‘소멸 위험’이 여수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 이상 관광객만 바라보는 도시 정책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여수가 살기 좋은 도시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그 화려한 해안선 뒤로 더욱 깊은 인구 절벽의 그림자가 드리울 것이다.
시민들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와 미래지향적인 여수시 정책을 갈망하고 있다.
◆ 제보하기
▷전화 : 061-681-7472
▷이메일 : ysib1333@daum.net
▷카카오톡 : '여수일보'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여수일보'를 구독 해주세요!!
/김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