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7월 1일부터 6일까지 다양한 체험과 문화행사 마련
-침체된 여수 관광, ‘등대 콘텐츠’로 반전 계기 되나
여수 오동도등대가 올여름,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청장 정태성)은 오는 7월 1일(월)부터 6일(토)까지 오동도등대 일대에서 ‘제2회 대한민국 등대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제정한 7월 1일 ‘세계등대의 날’을 기념해 매년 7월 첫째 주를 ‘등대주간’으로 지정하면서 진행되는 전국 단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여수지방해수청은 지역 거점 등대인 오동도등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 등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한다.
1932년에 처음 불을 밝힌 오동도등대는 90여 년의 역사를 품은 대한민국 대표 항로표지 중 하나다. 여수 앞바다를 오가는 수많은 선박의 안전을 지키는 이 등대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관문이자 여수 10경 중 하나로 꼽히는 ‘오동도’에 자리하고 있다.
빼어난 경관과 더불어 쉽게 접근 가능한 지리적 장점 덕분에, 오동도등대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산책 코스이자 포토 명소로 사랑받아왔다.
이번 등대주간에는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과 청소년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7월 1일부터 6일까지는 ‘아름다운 등대 사진 응모전’이 진행된다. 오동도등대를 배경으로 한 사진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현장 포스터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또한 7월 4일부터 6일까지는 오동도등대 내 홍보관에서 ‘등대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등대 캔들 만들기, 등명기 불켜기(점·소등), 선박 항해 시뮬레이션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여수지방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등대가 단순한 해양시설을 넘어 문화자산으로 재조명되길 기대한다”며 “관광객 여러분께도 잊지 못할 여름의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여수는 한때의 관광 붐에서 점차 주춤하며 콘텐츠 부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케이블카와 여수밤바다 등 기존 관광 자원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오동도등대와 같은 유·무형 해양문화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교육과 체험이 함께하는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등대주간 행사가 여수 관광의 재도약을 위한 좋은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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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