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3 (일)
-윤 대통령 변론, ‘물총 강도’ 패러디로 확산… 국민 공감 얻지 못한 해명
-비상계엄 논란, 풍자 넘어선 여론전으로… 법치주의 존중 필요
-“2분짜리 강도가 어디 있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계몽강도다” “돈을 담으라는 지시를 따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진출처 SBSTV
지난 10일 부산 기장군의 한 은행에서 30대 남성이 장난감 물총을 들고 강도 행각을 벌이다 2분 만에 붙잡혔다. 이에 한 누리꾼은 “2분짜리 강도가 어디 있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댓글을 남기며 윤 대통령 측의 변론을 빗댔다. 해당 글은 빠르게 확산되며 “계몽강도다” “돈을 담으라는 지시를 따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등의 패러디 댓글이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한 변론 내용이 온라인에서 풍자의 소재로 활용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물총 강도’ 사건과 비교한 패러디가 확산되며,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난 4일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이 "지시를 했니 받았니 하는 논의가 마치 호수 위 달 그림자를 쫓는 것 같다.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이 있다. 또한 대통령 측 변호인이 "비상계엄은 반나절이었고 국민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한 것 역시 풍자의 대상이 됐다.
이번 패러디는 헌법재판소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라,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통령 측의 해명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풍자한 것이다. 하지만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정치적 입장을 떠나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판단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국가적 사안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재판 과정에서 나온 발언들이 논란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를 지나치게 희화화하는 것이 헌법 질서를 흔드는 여론몰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더불어, 국민들은 냉정한 시각으로 헌재의 결정을 지켜보며, 법치주의 원칙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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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