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차량 블랙박스 확보 및 주변 CCTV 분석 등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중
-해안가 차량 추락 사고 잇따라, 안전수칙 경각심 높여야
여수시 국동 대경도선착장 앞 해상에서 차량 1대가 바다로 추락해 50대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유사 사고가 전국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해안가 주차 및 이동 시 안전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기용)는 2일 0시 23분경, 대경도선착장 인근 슬립웨이(선박 출입용 경사로)를 따라 승용차 1대가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구조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는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시민이 직접 목격하고, 급히 여수 바다파출소를 찾아 신고해 이뤄졌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여수구조대는 약 20분 만에 차량 내부에서 운전자 A씨(50대, 남, 여수 거주)를 구조해 119구조대에 인계했으나,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결국 숨을 거뒀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차량이 슬립웨이에서 미끄러져 그대로 해상으로 진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슬립웨이는 경사도가 있고 미끄럽기 때문에 차량 추락 사고 위험이 높다”며 “특히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같은 해안가 차량 추락 사고는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적으로 반복되고 있다.지난 2022년 6월에는 부산 영도구 감지해변에서 주차된 차량이 경사면을 따라 바다로 미끄러지면서 60대 남성이 사망했으며, 2021년 9월에는 강릉 남항진항에서 낚시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려던 40대 남성이 차량과 함께 추락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처럼 해안가나 선착장 등 경사진 도로에서는 작은 부주의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 운전자가 해당 지역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슬립웨이나 방파제, 선착장 인근에서는 주차 시 기어를 반드시 ‘P’로 놓고 주차 브레이크를 체결해야 하며, 특히 야간에는 주위 구조물을 잘 살피고 가능하면 경사진 곳에는 주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수해경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차량 블랙박스 확보 및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제보하기
▷전화 : 061-681-7472
▷이메일 : ysib1333@daum.net
▷카카오톡 : '여수일보'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여수일보'를 구독 해주세요!!
/최향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