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여수시장 위에 시장비서? “시장님, 왜 아무 말씀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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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장 위에 시장비서? “시장님, 왜 아무 말씀 없습니까?”

-공용차 사고 덮기 급급…비선권력, 공직기강 갈수록 태산
-사적 운행 중 사고…거짓 해명 논란
-시의 대응, 축소? 은폐?…감사는 한 달 후
-경찰도 수사 착수…업무상 배임 여부 검토
-공무원 기강 문제일까?…더 큰 문제는 '정무비선’

-공용차 사고 덮기 급급…비선권력, 공직기강 갈수록 태산

-사적 운행 중 사고…거짓 해명 논란

-시의 대응, 축소? 은폐?…감사는 한 달 후

-경찰도 수사 착수…업무상 배임 여부 검토

-공무원 기강 문제일까?…더 큰 문제는 '정무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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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수시에서 벌어진 관용차 사고를 둘러싼 의혹이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고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여수시 비서실장. 그런데 정작 사건보다 더 놀라운 것은 시의 대응이다. 시민들은 지금 묻고 있다. “도대체 여수시장 위에 시장비서가 있는 거냐?”


KBS 보도(2025.6.16.) 따르면 여수시 비서실장 김모 씨는 지난 5월 12일 오전, 시청 소속 관용차를 몰다 선소대교 인근에서 좌회전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문제는 이 차량이 사전 배차 없이 운행되었고, 사고 후에야 뒤늦게 배차 신청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김 씨는 사고 이후 “휴대전화를 가지러 집에 잠시 들르는 길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시청 차량운행 일지 및 출입기록과 일치하지 않아 ‘거짓 해명’ 논란까지 더해졌다.


사건은 외부 제보로 뒤늦게 드러났고, 여수시는 한 달이 지나서야 감사실이 나섰다. 여수MBC 보도에 따르면 차량은 “사고 당시 폐차 직전 수준”의 상태였고, 공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정황에도 아무런 징계 없이 감사만 진행 중이다. 이쯤 되면 단순한 행정착오라기보다는 '제 식구 감싸기', 나아가 ‘무언의 보호’로 읽히는 대목이다.


현재 경찰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진정을 바탕으로 공무상 배임 혐의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지역 시민단체는 “관용차의 사적 사용은 명백한 공무집행 남용”이라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직사회에서 기강 해이 문제가 불거지면 책임자 문책이 따르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이번 사안에서 여수시장의 침묵은 이례적이다. 시청 안팎에선 “정무라인이 행정라인을 뛰어넘는 듯한 구조”가 형성돼 있다는 뒷말이 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청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사고를 내면 감사나 징계가 당연한데, 정작 정무 비선라인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한다”며 “누가 누구 위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시민 A씨는 “공용차 사고는 단순 과실 문제가 아니다. 공직윤리와 시장 리더십이 걸린 문제인데, 시장은 왜 조치를 못하고 있느냐”며 시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 다른 시민은 “비서실장이 시장 위에 있는 것 아니냐는 풍자까지 나올 지경”이라며 “시정 운영의 균형이 무너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관용차 사고가 아니라, 공직윤리, 조직문화, 시장 리더십의 시험대다. 누군가는 말한다. “정무라인이 행정라인을 마비시키고 있다.” 또 누군가는 말한다. “공무원 기강보다 더 심각한 건 보이지 않는 권력의 방치다.”

여수시는 지금, 시민들에게 답해야 한다.

시장 위에, 시장 비서가 있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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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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